높새을이 2009. 7. 25. 23:47
 

말빛 한 마디 없이

반짝이는 

노릇한 향기 

눈빛에 물들다  


잎들이 진 푸른 틈새로

나누고 나눈

밀어에    

가을은 

비로소 

제 꿈을 꾸나니 


그 냥

거 기

있 어

더 욱 

힘 이

되 는

존 재


하늘도 

너로써 

더 

맑아진 날


네가 떨어지면

한 세상이

저무는 

걸. (20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