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썸네일형 리스트형 “언제 결혼할 거야?” “너, 언제 결혼할 거야?” 나이 서른이 넘어서면 녀남을 불문하고 심심찮게 듣는 얘기다. 딱히 누가 그런 질문을 즐겨 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먼저 결혼해 아이를 한둘 둔 친구들로부터도, 조금 얼굴을 익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도, 가족들로부터도 그런 질문은 어렵지 않게 듣는다. 듣는 대상은 나 혼자지만, 그 대상을 향하는 눈초리는 한둘이 아닌 것이다. 그처럼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보니 이제는 그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다. 오래된 질문일수록 습관처럼 넘길 수 있고, 또 그에 맞게 한두 마디 예비로 답변을 준비해두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한두 마디 농담으로 슬쩍 비켜나가는 재주도 갖게 됐다. 그런데 그런 면역성도 좀처럼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바로 명절 때 벌어지는 ‘온 가족 일치단결 프로젝트, 명..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