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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두번째 유럽 10 - 그냥 거기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가장 부담없는 하루가 열렸다. 오후 3시까지는 각자 자유기간이었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일행은 다시 여정을 나섰다. 여정은 체력과 상관없이 지속될 일이었다. 매일 아침 계시처럼 “지금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한국에서의 하루라고 다시 돌아오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유럽에서의 하루는 돌아오지 못할 시간이라는 점이 명확했다. 그래서 더욱 그 계시는 묵계였다. 일행은 이제 어느 정도 굳어졌다. 강 선생이 빠진 자리를 민 선생이 보강한 2조 그대로였다. 민 선생의 가이드를 받으며 세느강변으로 먼저 향했다. 세느강변 역시 명성보다는 초라했다. 강변 주변에서 그리 잘 정비도 있지 않았다. 다만 그곳까지 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옛 궁들이 웅장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한 시간.. 더보기
두번 째 유럽 9 - 점심의 와인, 한밤의 와인 이제 마스트리히트를 정말로 떠나는 날이다. 아마도 남은 여생에서 이 작은 도시를 다시 방문하기는 쉽지 않을 듯싶다. 아침 8시. 일행은 그동안 머물렀던 호텔을 떠났다. 오늘 일정은 파리까지 가서 OECD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EIPA의 투레박사가 우리 일행을 인솔했다. 일정상으로 보면 지하철을 타고 리게로 가서 그곳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갈아타는 여정이 있으니 좀더 일행들의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 했다. 마스트리히트 역에서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일행은 투레박사의 얘기를 듣고는 모두 기차에 올라탔다. 이제 내릴 곳을 잘 알고 내리는 일이 중요했다. 기차는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벨기에도 들어섰다. 국경을 넘었는데도, 이웃 도시로 넘어온 것과 다를 바 없었다. 9박 10일간을 .. 더보기
두번 째 유럽 8 - 발켄부르크로 떠난 버스여행 다시 마스트리히트에서 맞이하는 아침이다. 주말을 이용해 독일을 방문하고 돌아왔지만, 아침 일정은 그 전과 다를 바 없었다. 아침 8시경을 전후해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일행 가운데는 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다시 마스트리히트 시내 구경을 나선 이들도 있었다. 틈틈이, 짬짬이, 이 낯선 도시를 거닐며 세상의 한 구석을 체득해고 있었다. 오전엔 마스트리히트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은 이전처럼 9시에 시작됐다. 신공공관리 영역에 대한 설명에 이어 통합적 관점의 품질관리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품질관리 강의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행정의 전 영역에서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를 통합적으로 짚어보았다는 점이다. 한 조직이 운영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것이 요구된다. 성과창출이나 프로세스 개선, 러더쉽 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