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게서 새로운 세상을 갈망한다 속도를 갈망했다면 굳이 너가 아니었어도 됐다 승용차며, 버스며, 기차며 이미 너의 속도를 무력화하는 많은 기계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자유가 갈증이었다면 굳이 너가 아니었어도 됐다 언제나 몸의 자유는 너의 두 바퀴가 그려내는 선들의 밖에서 나다니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너에게서 속도와 자유를 갈망한다 무엇과 비교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너의 속도는 너의 자유만큼 세상의 경계를 넓혀간다 너의 자유는 너의 속도만큼 세상의 의식을 앞지른다 그런 너의 속도와 자유가 만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너의 자유만큼 빠른 너의 속도만큼 시원한 나는 다시 너에게서 새로운 세상을 갈망한다 이제 다시 자전거를 타야겠다. 2011년 새해, 높새와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다.(2011 0101) 2010년 11월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 더보기 금강 길은 자연의 본능만 꿈꾼다 옥천군 향수100리길을 달리다 지도는 길을 표현하지 못한다. 거리와 방향만 나타낼 뿐이다. 길 표면이 어떠한지, 길 경사는 어떠한지 등 길의 내밀함을 말해주진 않는다. 여행의 이유 가운데 한 가지는 그 지도의 한계로부터 시작된다. 지도가 알려주지 못하는 것들을 기어이 확인하겠다는 욕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적어도 옥천 자전거길인 향수100리를 높새와 달린 이유는 그랬다. 심지어 시청율 높은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송되었음에도 내 몸은 그 길을 확인하고 싶었다. 11월 22일 높새와의 동행은 대전버스터미널에서 시작했다. 옥천역까지 4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 거리는 '지도'상이었다. 대전시내를 벗어나 가양비래공원이 있는 산자락으로 접어들 무렵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50여미터 남짓 끌고 가던 자전거.. 더보기 향수100리, 필요한 것 절실한 것 요긴한 것 지구자전거의 짝사랑 - 첫번째 프로포즈 옥천군 향수자전거길은 '1박2일' 프로그램에 방송되고 난 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부터는 매월 1회 에코레일 자전거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와 향수길을 달린 후 다시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열차다. 그만큼 대중화의 기본은 마련돼 있다. 이처럼 자전거길이 새로 열리고, 자전거의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이 연계되는 일은 자객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향수100리길을 달려본 느낌으로는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가 좀더 필요한 부분들이 보였다. 대중화의 길이 열린 후, 그 부분을 채울 작지만 중요한 몇 가지, 필요한 놈 절실한 놈 요긴한 놈이 보였다. ( 맨 위 지도에서 왼쪽의 노란선이 37번 도로다. 이.. 더보기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