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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지 추천의 맛-한줄통신6 지난 주말 추천해 주신 14-1코스를 걸었지요. 말 그대로 판타스틱!! 그 자체더군요 한 달 전쯤에 한 지인이 제주 올레를 걷겠다고 했다. 일정은 1박 2일인데 사실상 하루 정도 걸으면 끝날 여정이었다. 지난 추석에 제주 올레를 16코스까지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라 그 가운데 한 코스를 추천했다. 12코스에서 14코스 가운데 한 곳을 가면 좋을 것이라고. 제주 올레를 다녀온 지인은 문자로 간단히 안부를 전했다. 내가 얘기한 곳을 다녀 온 모양이었다. 14-1코스는 저지오름 근처에서 무릉2리 생태학교까지 가는 코스다. 내가 이 코스를 추천한 이유는 단연 곶자왈 때문이다. 곶자왈은 제주 중산간 일대에 암괴상 용암들이 널려져 있는 곳에 형성된 숲이다. 그런데 이 숲은 일반 산숲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내가 걸었.. 더보기
섭지코지, 기억이 증발하다 모든 게 달랐다. 기억은 어디에도 흔적이 없었다. 모든 게 낯설었다. 과거도 찾을 길이 없었다. 개발의 기운이 묘하게 스며든 땅. 씁쓸한 만족감이 스멀거리듯 아침 햇살에 드러나는 곳, 그곳에 서 있다는 게 못내 어색했다. 10년 만에 찾은 섭지코지는 그처럼 내 존재를 정의짓지 못하게 만들었다. 일요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성산포를 떠나 섭지코지에 닿았다. 큰 길을 따라 내쳐 달리니 마치 고급 아파트 같은 건물 여러 동이 나타났다. . 콘도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낮선 이름이다. 좌측 출입구를 지나쳐 직진하니 주차장이다. 주차장 근처에서 보니 저 너머로 확 트인 잔디밭 정원이 펼쳐졌다. 정원에는 사람들 10여 명이 휴식을 즐겼다. 꼬마들은 뛰놀고 어른들은 거닌다. 그 정원과 내가 있는 곳 사이엔 매표소가 .. 더보기
비, 여행의 변수 아닌 상수 무엇인가 하려고 주말을 기다리는 이들은 안다. 주말의 아침은 늘 비와 함께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연속된 주말비는 적어도 두 사람을 좌절하게 만든다. 한 명은 에 아마츄어 야구를 연재하고 있는 기자 김보협이고, 또 한 명은 자전거여행을 벼르던 노을이다. 당초 8월 자전거여행은 8월 21일에 출발하려 했다. 그런데 날씨는 비를 예보한다. 그리고 비가 내렸다. 할 수 없이 한 주 미뤘다. 8월 28일. 결과는 또 실패다. 지난 주는 주중에도 비가 내렸다. 매일 아침 인터넷에서 날씨를 점검하지만, 주말이가 가까워와도 주말날씨는 비였다. 애초 8월 28일엔 정읍으로 가 1박한 후, 1번 국도 잇기의 일환으로 정읍~광주를 1번국도를 타고 내려오려 했다. 그러다 지인이 순천 송광사에 가 있는 것을 알고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