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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구적 자유 2001년 10월 8일 ‘항구적 자유’란 이름으로 미국은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했습니다. 1945년 중국 1950년 한국 1954년 과테말라 1958년 인도네시아 1959년 쿠바 1961년 베트남 1964년 콩고 1964년 라오스 1965년 페루 1969년 캄보디아 1983년 그라나다 1986년 리비아 1989년 파나마 1980년대 엘 살바도르, 니카라과 1991년 이라크 1995년 보스니아 1998년 수단 1999년 유고슬라비아 인도 평화운동가 아룬다티 로이가 말하는 2차 세계대전 뒤 미국이 전쟁을 벌이고 폭격을 감행한 국가들입니다. 이어서 덧붙입니다. “그리고 이제 아프칸의 차례가 온 것이다.“ 미국의 발걸음은 2003년 이라크까지 이어졌습니다. 폭격 전에 700~~800만 명이 아사 위기에 처했던 아프.. 더보기
전야(戰野)의 꽃들 까마득한 날에 미사일이 이라크로 날 때 어디 닭 한 마리가 목표였겠느냐 많은 국가들이 미국을 연모해 휘날렸지만 차마 시민들의 목숨까지는 생각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미사일을 부지런한 CNN이 놓치지 않은 채 큰 성전(性戰)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아이들 피 흘리고 후세인 목소리 홀로 아득하니 클린턴 거기 메마른 평화의 씨를 뿌려라 다시 이라크 공습 뒤에 한반도 북녘을 날 미사일이 있어 이 남한에서 팍스아메리카나를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1998년 12월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할 당시, 이육사의 광야를 패러디해 쓴 ‘전야(戰野)’라는 글입니다. 당시 한 학교 왕따생의 죽음에 분노했던 이들도, 자본과 전쟁이 만든 ‘왕따 국가’ 시민들의 죽음엔 무관심 했습니다. 2003년 2월 ‘전야’의 주인공이 ‘부시’로.. 더보기
겨울 기억 바람은 거침없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로질렀습니다. 때론 바람보다 먼저, 깃발들도 미 대사관을 향해 몸부림쳤습니다. 그 해 겨울, 그러나 바람보다 혹은 깃발보다 더욱 몸부림 친 것은 제 몸을 사르는 촛불의 행렬이었습니다. 그 해 겨울, 경기도 양주군 효촌 2리에도 바람은 거칠었습니다. “사망신고 하러 갔다가 도로 오고 그랬어요. 주민등록증에서마저 지워버리면 진짜 간 걸로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아버지 신현수씨는 이생을 떠난 효순이를 여태껏 가슴에 남겨두었습니다. “봄이 되면 나무도 심고 꽃도 심을 거예요. 사철나무도 좀 심어야지.“ 추모비 앞에 선 미선이 아버지 심수보씨도 당신 손으로 딸의 추모비를 만들면서 뼈 속 깊이 아픔이 스미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배 죽어 산에 묻고 어매 죽어 강에 묻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