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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쌓여야 사랑 눈 쌓인 모습이 아름답다고 탄성을 자아낼 때,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먼저 내려와 땅에 몸을 누이었다 사라진 수많은 눈송이를 그런 눈송이가 없었다면 눈은 결코 쌓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의 지금 사랑에도 먼저 내린 눈송이 같은, 이제는 기억으로만 남은, 그런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아니라면, 지금 사랑은… 먼저 내린 눈송이처럼 사라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여 떠나는 모습이 아팠던 사랑이라도 지금 사랑에게는, 먼저 내린 눈송이와 같은 존재입니다.(2004 01) 더보기
“아무런 이유 없어도 보고 싶다는 거야!” 한 여자가 “보고 싶다”며 한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남자는 왜 보고 싶은 지 세 가지를 말하라고 했다. 전화를 건 여자가 웃으면서 ‘첫째도 모르고, 둘째도 모르고, 셋째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다는 거지?” 여자의 대답을 들은 남자는 여자의 답변을 그렇게 해석했다. 이번엔 그 남자가 그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여자 역시 남자에게 왜 보고 싶은지 세 가지를 말하라고 했다. 전화를 건 남자 역시 웃으면서 ‘첫째도 모르고, 둘째도 모르고, 셋째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다는 거지?” 답변을 들은 여자는 웃으면서 그렇게 되물었다. 그러나 전화를 걸었던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여자와 다른 해석을 내렸다. “아니….. 더보기
존재하지 않는 신화, '영원한 사랑', 그 후 - 글, 인터넷과 놀다⑥ '존재하지 않는 신화, '영원한 사랑''이 연재되는 동안 모두 56명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판 사랑예감에 쏟아진 독자의견은 다양했다. 주례사에 대한 반응, 이혼에 대한 찬반, 결혼제도에 대한 의견, 아울러 사랑이란 무엇인가 등이 올랐다. 기사에 대한 긍정론 중에서 소박한 의견들부터 결혼제도에 대한 성찰까지 이어졌다. 56편의 글들 중 내게 무언가 작은 열림을 주었던 글들을 중심으로 ‘편파적으로’ 옮겨보면 이랬다.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입장하는 것과 폐백, 그리고 이혼입니다. 입장할 때 신부를 아버지가 신랑에게 데려다 주는 것은 그 쪽 집안으로 넘긴다는 뜻이겠지요. 폐백도 그런 의미가 강할 테구요. 첫 시작부터 그런 불평등으로 시작하는 결혼이니 결혼식만으로도 남자쪽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