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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맨유 경기 일정(2010~2011) 32라운드 - 챔스용 지성, 생방송을 청용에 내 주다 토요일 밤 11시. 맨유와 풀럼의 경기를 기대하며 티비 앞에 앉았다. 그러나 맨유 경기는 불 수 없었다. 맨유전에서 지성이 결장하고, 볼턴전에서 청용이 나서자 티비는 볼턴전을 생중계로 내 보냈다. 티비는 보는 중 마는 둥 하다 결국 12시에 자고 말았다. 지성의 결장은 12일 새벽에 맞붙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때문일 것이다. 언론에서는 지성이 결장하면 이런 예비용이라는 예측을 많이 해 짜증이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번 챔스용을 위한 비축의 의미는 맞을 듯 싶다. 2차선의 결과에 따라 4강여부가 결정되는 사실상 단판승이라는 점, 1차전에서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 지성이라는 점, 1차전 승리와 2차전 홈경기 등을 고려할 때 수비우선이라는 점, .. 더보기
월드컵의 인연(하) - 글, 인터넷과 놀다⑧ 다음날 오후, 워크숍을 갔다 돌아와 를 확인해 보았다. 기사는 메인화면의 오른쪽에 놓여 있었다. 의견글도 열대여섯 개가 붙었다. 그로부터도 얼마 지나지 않아 10여 개의 의견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어느새 그 글들을 읽으며 내 마음은 무척 즐거워졌다. “넘 귀엽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와 희망찬 조국을 물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게는 아들만 둘인데 이세상의 모든 딸가진 아버지들이 넘 부럽다.“ “누구나 이런 맘을 갖고 산다면 짧은 글이었지만 귀여운 아이의 사진만큼이나 지은이의 마음 씀씀이가 정말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정말 좋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좋은 글인 거 같습니다.“ “아 정말 이뻐요~~ 하루도 안 배먹고 오마이에 오는 이유들 중의 하나~~* 아 정말 우.. 더보기
월드컵의 인연(상) - 글, 인터넷과 놀다⑦ 축제를 보았습니다. 공 하나로 불꽃을 지핀 축제를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만들어 줄줄 아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엄숙하기 그지없던 태극기를 치마로 입고, 두건으로 두르고, 망토로 쓰며 한껏 자신을 가꾸어내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얼굴에, 윗몸에, 종아리에, 페인팅 하면서 내 몸뚱이가 나를 표현하는데 더없이 유용하다는 걸 새삼스레 느꼈을 것입니다. 하여, 누가 ‘우리편’인줄 모를 아이들일지라도 역시 나를 가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제는 기꺼이 즐거웠습니다. 오늘 만난 아이들이 이 축제를 흐린 기억으로 남겨두기 전에 그들의 기억을 새롭게 채울 또 다른 축제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축제들이 포개지고 포개져 기억 결결이 높고 깊은 축제의 지층이 만들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