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셋 다 좋은 오지여행가로 널리 알려진 한비야님에게는 아주 귀한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세계여행 3년째 되던 어느 날 20년 넘게 내전이 진행되던 아프카니스탄의 한 난민촌에 들렀습니다. 외국인과 얘기했다고 반군에게 추궁 받을 것을 두려워해 잔뜩 경계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이방인을 즐겁게 맞아 주었습니다. 이윽고 난민촌을 떠나려 할 때 한 아이가 이방인에게 빵을 건네주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지뢰를 밟았는지 왼쪽 다리가 없어 목발을 짚고 있었고, 오른팔도 팔뚝 아래로는 잘려나간 모습이었습니다. 언제 배급이 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난민촌에서의 빵 한 조각은 곧 생명이었습니다. 한비야님이 그 빵 한 조각을 베어 물자 아이들은 손뼉을 치고 소리지르며 환호했습니다. 감사에 대한 답례를 서로 주고받은 셈이었습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