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썸네일형 리스트형 옷 한 벌 1년 전 회사 동료로부터 헌옷을 한 벌 얻었습니다. 잿빛 스웨터. 남편이 입던 옷인데, 올이 풀려 작은 구멍이 나긴 했지만, 말끔했습니다. 그 구멍도 몇 번 꿰매었더니 감쪽같았습니다. 옷걸이에 걸린 그 옷을 보면서 옷 한 벌의 의미를 새겨 보았습니다. 옷 장 안에는 수십 벌의 옷이 있지만, 정작 입는 옷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매년 몇 벌의 옷을 구입하곤 합니다. 이 현실을 고민하다 한 해 동안 옷을 사 입지 않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고 싶은 옷이 있었지만, 결심을 지켰습니다. 그럼에도 새 옷은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큰 누이로부터, 옷 공장하는 선배로부터, 지인들로부터 옷 선물이 들어왔습니다. 그 결심과 상관없이 생겼을 옷들이었습니다. 매년 11월이면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