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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2+33

칫솔 두 자루 칫솔 두 자루 나 란 히 … … 세상 인연이 여기서 머물고 있구나. (2001.9.) 더보기
내 몸 쓰며 하는 이사가 좋다 “이사하는 게 즐거워요. 2년마다 사는 환경을 바꿔보는 게 좋잖아요.” “그건 정환씨가 아직 젊어서 그래요.” 6년 전 부모님 댁에서 나온 이후 네 번째 이사를 준비하며 어느 선배와 나눈 대화다. 어쩌면 선배의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결혼을 안했으니 아이들 학교 걱정도 없고, 부인의 직장 고민도 없고 살림이 많지도 않다. 이사가 즐겁다. 새로운 공간을 찾아 내 취향에 맞게 공간을 꾸민다는 일은 분명 충분히 가슴 설레는 일이다. 7월 26일. 한산면에서 5일장 취재를 하고 있는데, 명륜동 집 주인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 계약하러 온 사람이 있는데 어느 정도 말미를 주면 좋겠냐는 거였다. 나는 큰 생각 없이 8월 19일 정도로 하자고 했다. 3주후였다. 이는 3주안에 내가 새 집을 구해 나가야 한다는.. 더보기
깡, 꼴, 꾀, 꿈, 끈, 끼 깡, 꼴, 꾀, 꿈, 끈, 끼. 지난 토요일 평화네트워크에서 마련한 일일주점에 들렀다. 그때 만난 한국성폭력상담소 최영애 소장이 들려준 단어들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성공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조건’이라고 한다. 우선 모두 ‘ㄲ’으로 시작되고 한 글자라는 그 모음꼴이 재밌었다. 이 얘기 끝에 각자 어떤 조건을 지녔는지를 가볍게 얘기를 나누었는데, 내 자신을 보니 답이 시원찮았다. 성공이 목적인 삶은 아닌지라 그리 심각할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냥 재미있게 살고 싶다. 그 재미기 남들이 생각하는 재미와 차이가 약간 있긴 하지만. 이 글 역시 그런 재미다. 깡. 그날 내가 가진 가장 가능성 있는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깡’이다. 이른바 깡다구 뭐 그런 것일 텐데, 아무리 봐도 내 삶에 깡다구가 많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