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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놀이꾼 노을이

인연들에게 속삭인 쪽지글 - 글, 사람과 놀다② 참 봄날입니다. 오늘 드디어 겨울외투를 벗었습니다. 며칠 전 어떤 이로부터 선물 받은 봄 남방을 입고 기분 좋게 출근했습니다. 날씨가 좋더군요. 자연이란 사람에게 참 가까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게 만드니 말이에요. 뭐 꼭 날씨 탓만은 아니겠죠. 어찌되었든 책을 한 권 끝내고 나니, 개운한 맛도 있겠죠. 그래서 오후엔 데이트나 할까 생각중입니다. 어제는 일요인데도 오후 5시까지 노동을 했지요. 뭐, 기자 팔자가 그렇지요.(신세 한탄은 아닙니다. 그냥 그것마저도 즐거울 수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다행히 월요일인 오늘 이렇게 책을 받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에 책을 펴내는 데 힘이 되어 주신 OOO님께 월간 4월호를 한 부 보내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과 만.. 더보기
산다는 것은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필시 이런 경우엔, 왜 노을이샘은 학생을 편애하여 몇몇 학생들과만 저녁을 먹고, 그것도 모자라 술까지 마셨냐며 항의가 들어올 것임은 물론, 향후 강의 진행에 안티 세력으로 급성장하여 `노사모`를 위협할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서둘러 해명하여 진화에 나섬이 옳을 듯함. 우선 어제 술자리는 노을이가 자전거를 타고 나가려던 차에 줌마네 골목길 저만치서 수업이 끝난 지 무려 4분이 지났건만 갈 곳을 몰라 배회하는 한 무리의 아줌마가 있어 ``이를 어여삐 여겨`` (주의 : 어여삐는 고어임) ``밥이나 먹고 가자``고 가볍게 던진 말이 발단이 됨. 그런데 그 가볍게 던진 말에 정처를 정하지 못해 서성이던 일단의 아줌마 무리들이 눈에 불이 일더니 단 한마디 외마디 소리로 노을이를 압도해버림. ``그럽시.. 더보기
34와 12분의 11(200311) “11월 5일, 잡지 발행일을 훌쩍 넘어 버렸다. 그런데도 아직 원고를 마감하지 못했다. 약 10쪽 분량의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데, 다른 일들로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어제는 또다시 영화 시사회 일이 불쑥 뛰어들었다. 결국 하루종일 잡지 마감일은 한 가지도 손을 대지 못했다.” 세상풀이에 기록하려 했던 글의 일부다. 11월, 결국 월간 「인권」은 태어난 지 넉 달 만에 한 호를 쉬게 되었다. 11월과 12월 합본호를 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만든 상황에 대해 화도 나고, 결국 우리 위원회는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잡지를 만들었나 싶은 야속함도 있었다. 창간호를 만든 이후, 내 몫의 절반가량을 마쳤다고 생각한 나는, 잡지를 만들수록 잡지를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고 있다. 이번 합본호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