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부장 그 너머 서울 마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이유명호님이 중고생 시절 때 일입니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는 이유님과 함께 미성년자관람불가인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극장주인은 막아섰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따지고 들었습니다. “부모랑 왔는데 무슨 상관입니까!” 이들 부녀는 훗날 단속이 덜한 동네극장에서 그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이유님의 지갑 속엔 아버지의 시신을 화장한 후 타다 남은 뼛조각 중 한 개가 고이 간직돼 있습니다. 그만큼 아버지는 삶의 든든한 친구이자 스승이었습니다. 평일날 등교 대신 광릉으로 놀러가고 교장 선생이 훌륭한 학교를 가기 위해 중학교를 하향지원 한 일, 모두 아버지가 부추긴 일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반말을 쓰라 한 이도 아버지였고 결혼할 때 ‘참고 살아라’는 말 대신 “남편이 한 대..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