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라진 시간, 내 몸의 두 번째 반란 1 손끝은 계속 허방을 짚는 듯했다. 손을 짚고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맥 풀린 팔뚝은 퍽퍽 꺾였다. 몸도 따라 바닥에 떨어졌다. 밤새 불편한 자세로 자다 아침에 일어나려고 침대에 손을 짚었을 때, 저려있던 팔뚝이 맥없이 접혀버린 듯한 그 몇 번의 손동작…. 아마 누군가 그 모습을 보았다면 바닥에서 일어서려는 아이가 몸을 들었다가 제 몸 기운을 못 이겨 픽픽 쓰러지는 모습을 연상했을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은 희미했다. 다만, 내 팔이 의식보다 먼저 움직였을 뿐이었다. 잠시 후, 물리적 시간으로 계산하자면 아마 2~3초도 되지 않았을, 그러나 정신적 시간으로는 참으로 지루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잠시 후, 의식이 제 자리를 찾는 듯 했다. 그때서야 땅바닥에서 일어나려고 ‘손버둥 치고’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