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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출장길, 자전거가 동행하다 구례군에 있는 KT수련관에서 강의가 있었다. 다문화인권센터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이다. 출장 가기 전에 다음 뷰에서 수련관을 검색하니 대중교통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 이럴 땐 나만의 방법, 자전거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 싶다. 수련관이 있는 위치는 대략 감이 잡혔다. 화엄사 입구 버스 종점에서 멀지 않았다. 교통편과 장소를 검색한 후 오가는 방법을 확정했다. 갈 때. 광주에서 직행버스를 탔다. 아침에 급한 일을 사무실에서 처리하느라 자전거는 아침부터 사무실을 들러 왔다. 다행히 버스짐칸이 넓어 자전거는 쏙 들어갔다. 1시간 40분 정도 걸려 버스는 화엄사 입구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아직 1시가 안됐다. 수련관 방향으로 산보하듯 자전거를 타고 갔다. 거리상으로 2킬로가 못돼다 보.. 더보기
존재를 인정받는 신호 10월 17일 아침 6시 30분, 높새와 함께 숙소를 나섰다. 숙소가 있던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인근은 안개로 자욱했다.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의 사이로 벌판들 낸 곳이라 달리 피할 도리가 없는 지형이었다. 높새를 타고 안개속으로 들어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 19번 국도가 나타났다. 섬진강변을 따라 난 왕복 2차선길. 안개는 겨우 100미터 앞 정도를 볼 수 있을 듯 싶었다.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높새는 19번 국도로 달렸다. 목적지는 화엄사입구다. 숙소에서는 10킬로 정도 될 듯한 거리다. 행사의 일환으로 떠난 여행에 애초 자전거도 동행할 생각은 없었다. 여행 당일 아침 사무실에 자전거를 타고 들렀다가, 출발지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막상 둘 곳이 마땅 찮아 버스에 싣게 된 것이다. 내친 김에 숙소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