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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선물의 나날 1. 이야기는 지난해 연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연말 줌마네 4기 자유기고가반 종강파티가 열리던 날이었다. 지난 9월부터 16주간 진행된 강의는 12월 말 막을 내렸다. 마지막 강의가 있던 날 저녁 5시 무렵부터 줌마네 사무실에서 종강파티를 열었다. 그날 나는 5시에 퇴근해 곧장 줌마네 사무실로 갔다. 6시가 채 못 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종강파티가 한껏 무르익어 있던 시간이었다. 뒤늦게 합류해 저녁을 시켜먹고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때 4기 아줌마들이 ‘선생님’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포장 된 상자와 꽃 한 송이를 건넸다. 선물 포장지가 무척 예뻐서 혹시 어디 쓸데없을까 싶어 조심조심 뜯다가 한 아줌마에게 “포장지는 팍팍 뜯어야 또 선물이 들어온대요”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두 .. 더보기
선물의 의미 며칠 전에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그 편지에는 도서상품권이 두 장 들어 있었습니다. 우선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도서상품권을 꺼내 들고는 조금 허전했습니다. 요즘엔 책을 선물 할 때면 대개 도서상품권 한두 장을 봉투에 넣어서 건네곤 합니다. 도서상품권은 편리합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우편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어떤 책을 구입할 지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혹여 선물했던 책을 상대방이 가졌다면, 그것 역시 난처한 일입니다. 도서상품권은 그런 염려까지 덜어줍니다. 책을 선물하는 일은 주는 이의 마음을 선물하는 일입니다. 한 번이라도 책을 선물해 본 이라면, 서점에서 고심했던 시간을 기억 할 것입니다. 어떤 책이 내 마음을 잘 담을 지, 어떤 내용이 주는 이에게 어울릴 지…. 망설임에 들었다 놓았던 책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