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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두번 째 유럽 7 - 문득 걸으니, 뤼데스하임의 티티새 골목 하이델베르그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동안 먹은 식사 가운데 아침 식사로는 가장 푸짐했다. 그럼에도 음식들 가운데 먹는 종류는 비슷했다. 아침을 먹고 일행은 두 갈래로 나눠 하이델베르그성을 방문했다. 각자 편한 대로 움직이기로 하고 오전 10시 40분까지 다시 모이기로 했다. 호텔을 떠나기 전에 모두 체크아웃을 완료했다. 어제 저녁 이 호텔에서 체크인 할 때 데스크에 있던 직원은 까다로운 주문을 했다. 각 방별로 1인식 신용카드를 등록해 달라는 거였다. 통역사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각 숙실에 있는 미니바를 사용하고는 간혹 계산하지 않고 가는 손님들 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호텔들은 체크아웃할 때 미니바를 일일이 점검하지 않았다. 손님이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이용여부를 알 길이 없었다. 그러니 나름.. 더보기
두번 째 유럽 6 - 네카강에 불꽃이 피다 훈련과정에서 단 한 번뿐인 토요일 아침이다. 휴일이다. 7시 30분에 호텔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쳤다. 일찍 일어난 이들은 벌써 동네를 한 바퀴 돈 모양이었다. 어제 밤늦게 도착했으니 주위의 풍경을 볼 수 없었는데, 아침에 보니 주변에 제법 바위산들이 제법 솟아났다는 거였다. 식사를 마치고 룸메이트와 동네구경을 위해 나섰다. 퓌센은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바이에른주에 속한다. 뮌헨에서 기차로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레히강을 끼고 있으며 알프스산맥과 동쪽 기슭에 위치하기도 한다. 아침이라 동네는 조용했다. 주변은 암벽처럼 산들이 솟아 있었다. 호텔을 사이에 두고 한바퀴 도니, 주택가도 만나고 간이역도 지나쳤다. 그러나 무엇보다 호텔이 많았다. 근처에 관광지라도 있나보다 싶은 생각만 했는데, 그 이유를 .. 더보기
두 번째 유럽 5 - 마스트리히트에서 퓌센으로 EIPA 훈련과정은 일정에 따라 대략 3등분 할 수 있다. 그 첫 마디는 도착한 다음날부터 어제까지 사흘간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졌던 강의였다. 이 ‘고난의 강의’은 어제까지로 끝났다. 이 첫 마디에 이번 훈련과정에 포함된 이론학습은 70% 정도가 이뤄졌다. 그 일정을 끝내고 나니 매도 먼저 맞으라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두 번째 마디는 금요일부터 시작해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가장 즐겁고 자유로운 날들로 짜여진 기간이다. 금요일에 두 번의 강의가 있지만 오전 오후로 나눠졌고 버스로 이동한 후 이뤄지기 때문에 적어도 버스 안에서는 휴식이 있다. 세 번째 마디는 월요일부터 수요일 귀국 때까지 이어지는 기간이다. 이 기간 역시 수업이 있긴 하지만 이동시간이 많고 자유시간이 포함돼 ‘고난의 강의’주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