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람이... 세상을... 떠...나..다 - 글, 사람과 놀다⑦ 봄입니다. 한 뼘의 목숨일지언정 뭇 생명들이 저마다 깨어나는 봄입니다. 봄은 꽃으로도, 바람으로도 봄입니다. 우리는 꿈을 꾸고 있나 봅니다. 이제 갓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이 꿈은, 봄으로도 깨우지 못할 듯해 우리의 몸마저도 차마 움직이지 못하는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고인의 그 힘이 깃든 목소리와, 그 당당하던 몸짓과, 그 잔잔하던 웃음을 생생히 기억하기에 이런 만남은 ‘기억’으로 불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처럼 서둘러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우리의 미욱함을 여전히 버리지 못해 지금도 고인이 돌아가는 그 길의 평탄함을 걱정하기보다는 고인이 세상에 남겨 둔 그 많은 숨결과 손길을 어찌 마주할까 싶어 그만 또 한번 고개를 꺾게 되고 맙니다. 평온하십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