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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아스날의 부활, 재미에 가속도 붙다

 내가 볼 맨유 경기 일정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경쟁에서 29라운드는 '맨유의 선두 복귀'의 날이었다. 맨유는 7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린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승점 63점을 기록, 1위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날은 또한 아스날에겐 부활의 날이었다. 아스날은 같은 날 두어 시간 전에 열린 번리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해 승점 61점으로 올라섰다. 2위 첼시와 골득실에서 밀려 3위가 됐지만  1위 맨유와 단 2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첼시가 당초 예정이었던 포츠머스와의 경기가 연기된  틈에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경쟁은 다시  '흥미진진' '예측불허'에 놓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아스날이 다시 1위 자리를 넘볼 기회를 얻었다. 이제 각 팀당 9경기(첼시 10경기)만을 남겨둔 시점. 남은 경기 일정을 놓고 보자면 가장 유리한 팀은 아스날로 보인다. 

먼저 아스날은 4월 3일이 어부지리의 날이다. 이날은 현재 1위와 2위인 맨유와 첼시의 경기가 열린다.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이 맞붙는 이 날, 아스날은 결과적으로 어느 팀이든 지면 3점, 비기면 2점의 승점을 챙기는 효과를 얻는다. 이날 아스날이 경기를 치르는 울버햄튼에게 지지 않으면 확실한 어부지리다. 다행히 울버햄튼은 현재 강등권(20개 팀 가운데 하위 3개팀)에 직면해 있는 성적을 지닌 팀이다. 

아스날에게 또다른 유리한 점은 남은 9경기를 통해 만날 팀들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강팀들과의 남은 경기 수가 다른 두 팀에 비해 적다.
아스날은 4월 10일 토트넘, 4월 24일 맨시티전을 제외하면 남은 7경기는 비교적 수월한 팀들과 만난다. 

반면 맨유는  리버풀(3월 21일), 첼시(4월 3일),  맨시티(4월 17일), 토트넘(4월 24일)과 만나고, 첼시는 아스톤빌라(3월 28일), 맨유(4월 3일), 토트넘(4월 17일), 리버풀(5월 1일)과 상대하게 된다.  맨유와 첼시 모두 강팀과 각각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아스톤빌라, 리버풀, 맨시티, 토트넘은 현재 모두 리그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 경기 치를 때마다 순위를  주고 받으며 경쟁한다. 리그 4위 자리는 유럽 각 국가별 클럽대항인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도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 강팀과 경기를 치르는 선두권 3개팀 또한 다른 어떤 경기보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강팀과 올 시즌 상대팀과의 경기 결과만 비교해도 아스날에겐 나쁘지 않다. 아스날 1승 1패(맨시티에 패) , 맨유 2승 2패(리버풀, 첼시에 패), 첼시 3승1패(아스톤빌라에 패)다. 

아스날은  지난 2월 8일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 0으로 패한 후, 이번 시즌의 선두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이날 아스날은 승점 49점으로 선두 첼시와는 승점 9점이 뒤졌고, 2위인 멘유에게는 승점 7점이 뒤진 3위였다. 선두권 경쟁에서 세 경기를 밀린 상황은 극복이 어렵다고 전망하는 게 현실적이다. 이를 의식해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이번 시즌의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 달이 흐른 3월 7일, 아스날은 놓아버린 샴페인 잔을 다시 들 수 있는 지리로 돌아왔다. 첼시가 1승 2패, 맨유가 3승1패로 더디게 걷는 동안, 아스날은 4연승으로 달려왔다.  

그 어느 해보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하는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을 통해 흥미에 가속을 붙이는 방법을 두 가지 찾았다. 한 가지는 누군가 성실히 달리기를 시작하면 흥미에 가속이 붙는다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두 팀만 경쟁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팀들이 서로 경쟁하는 게 더욱 재미있어 진다는  점이다.(20100307)    
  
 

라운드

맨유

첼시

아스날

 

승점  63점

승점     61점

승점   61점 

 

날짜

상대팀

날짜

상대팀

날짜 

상대팀

25

2. 7.(일)   /   승

포츠머스

2. 8.(월)   /    승

아스날 

2. 8.(월)  /     패

첼시

26

2.11.(목)   /   무

아스톤빌라

2.11.(목)   /   패

에버튼

2.11.(목)   /   승

리버풀

27

2.20.(토)  /   패

에버튼

2.21.(일)   /  승

울버헴튼

2.21.(일)   /  승 

선더랜드

28

2.24.(수)   /   승

웨스트

2.27.(토)  /   패   

맨시티

2.28.(일)   /  승

스토크시티

29

3. 7.(일)   /   승

울버햄튼 

3.25.(목)  04:45

포츠머스

3. 7.(일)   /   승

번리

30

3.14.(일) 22:30

풀럼

3.14.(일) 00:00

웨스트햄

3.14.(일) 02:30

헐시티

31

3.21.(일) 22:30

리버풀

3.22.(월) 01:00

블랙번

3.21.(일) 02:30

웨스트햄

32

3.28.(일) 02:30

볼튼

3.28.(일) 00:00

아스톤빌라

3.28.(일) 00:00

버밍엄시티

33

4. 3.(토) 23:00

첼시

4. 3.(토) 23:00

맨유

4. 3.(토) 23:00

울버햄튼

34

4.10.(토) 23:00

블랙번

4.10.(토) 23:00

볼튼

4.10.(토) 23:00

토트넘

35

4.17.(토) 23:00

맨시티

4.17.(토) 23:00

토트넘

4.17.(토) 23:00

위건

36

4.24.(토) 23:00

토트넘

4.24.(토) 23:00

스토크시티

4.24.(토) 23:00

맨시티

37

5. 1.(토) 23:00

선더랜드

5. 1.(토) 23:00

리버풀

5. 1.(토) 23:00

블랙번

38

5. 9.(토) 23:00

스토크시티

5. 9.(토) 23:00

위건

5. 9.(토) 23:00

풀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