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세상을 깊게 보는 눈>읽기
탐사보도. 몇 년 전부터 언론에서 쓰던 말이다. 이 말에 대한 정의는 간단해 보이면서도 쉽지 않다. 동의어로는 탐사기획, 기획탐사 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분모를 찾자면, 심층적인 취재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정의짓고 나면 뭔가 허전하다.
이 개념에 대한 좀더 다양한 시각은 <세상을 깊게 보는 눈>(황금부엉이,2007.4.) 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탐사언론인 10인의 취재 x 파일'이다. 부제는 책 내용을 대표하듯 확연하다. 그러나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탐사언론인'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이들끼리도 탐사보도에 대한 정의에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그 차이가 데서 발견한 접점도 나타난다.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한 변화 시도, 새로운 추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공중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안, 발품을 판다(19쪽) 등이다.
<세상을 깊게 보는 눈>에서 글쓰는 이들이 얻을 수 있는 지혜는 탐사보도 기사에 대한 이해다. 부제에서 짐작하듯, 집필에 참여한 필자들은 보도된 텍트가 있다. 이를테면 피디수첩의 최승호 피디에게 보도된 텍스트는 '중기세포 신화의 진실'이라는 황우석 교수 관련 방송이다.
이 책은 이런 보도된 스트에 대한 생성배경과 취재과정, 텍스트생산의 의미 등을 담았다. 따라서 재과정에 대한 설명과, 문헌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벤치마킹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 책은 글놀이꾼이 강조하는 글쓰기의 4대 요소 중 취재력 기르기 면에서 책장을 넘겨보면 의미가 크다.
<세상을 깊게 보는 눈>에 소개된 취재방법 중 눈에 띄는 것은 컴퓨터를 활용한 분석법이다. 권혜진 <동아일보> 기자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컴퓨터를 활용하는 'CAR'(286쪽)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여기엔 이병철 <부산일보> 기자가 '지역언론과 탐사보도'에서 사용한 사회연결망분석법(SNA)도 포함된다. 또한 엑셀, 엑세스뿐만 아니라 지리정보시스템까지 등장한다. 사형수63인의 가정환경, 연령, 학력과 범죄의 연관성을 분석하는데 활용한 사회통계분석기법(SPSS)도 마찬가지다. 탐사보도에 관심이 깊다면, 컴퓨터 활용법은 거의 필수에 가깝다.
그럼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원칙이다. 발품이다. 탐사보도도 기사인 이상, 발로 뛰어 써야 한다. 자료분석을 위해 들여야 하는 수많은 물리적 시간, 방대한 취재원 찾기, 또한 진실된 취재도우미 만나기 등은 발품의 힘으로부터 비롯된다. 그것이 기사의 본질이다.
이 책에는 표현력 관점에서 챙겨둘 만한 내용도 있다. 이규연 <중앙일보> 기자는 '소외층과 함께하기'라는 글에서 몇 가지 글쓰기의 고민을 드러낸다. 이 기자는 글쓰는 이들의 고민거리인 첫 문단에 대한 형식을 설명한다. 그는 기사를 쓰며 스트레이트를 뛰어넘는 '묘사형 리드'(71쪽)를 취하거나, 역삼각형 사건기사형태의 탈피했다.(79쪽)
이런 실험은 기사를 소설처럼 쓰는 '내러티브 저널리즘'에 대한 실험(89,94쪽)으로 이어졌다. 이규택 기자의 이런 고민은 글쓰는 이들에게 필요한 표현의 힘 기르기에 도움이 된다. - 디자인에 '인포(info) 그래픽' 방식을 도입한 점도 기억해두면 좋겠다 (81쪽)
* 이 책을 읽으며 내게 생긴 과제는 컴퓨터 활용 분석기법 배우기다. 어디서 배워야 할 지부터 찾아야 한다.
이 개념에 대한 좀더 다양한 시각은 <세상을 깊게 보는 눈>(황금부엉이,2007.4.) 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탐사언론인 10인의 취재 x 파일'이다. 부제는 책 내용을 대표하듯 확연하다. 그러나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탐사언론인'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이들끼리도 탐사보도에 대한 정의에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그 차이가 데서 발견한 접점도 나타난다.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한 변화 시도, 새로운 추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공중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안, 발품을 판다(19쪽) 등이다.
<세상을 깊게 보는 눈>에서 글쓰는 이들이 얻을 수 있는 지혜는 탐사보도 기사에 대한 이해다. 부제에서 짐작하듯, 집필에 참여한 필자들은 보도된 텍트가 있다. 이를테면 피디수첩의 최승호 피디에게 보도된 텍스트는 '중기세포 신화의 진실'이라는 황우석 교수 관련 방송이다.
이 책은 이런 보도된 스트에 대한 생성배경과 취재과정, 텍스트생산의 의미 등을 담았다. 따라서 재과정에 대한 설명과, 문헌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벤치마킹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 책은 글놀이꾼이 강조하는 글쓰기의 4대 요소 중 취재력 기르기 면에서 책장을 넘겨보면 의미가 크다.
<세상을 깊게 보는 눈>에 소개된 취재방법 중 눈에 띄는 것은 컴퓨터를 활용한 분석법이다. 권혜진 <동아일보> 기자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컴퓨터를 활용하는 'CAR'(286쪽)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여기엔 이병철 <부산일보> 기자가 '지역언론과 탐사보도'에서 사용한 사회연결망분석법(SNA)도 포함된다. 또한 엑셀, 엑세스뿐만 아니라 지리정보시스템까지 등장한다. 사형수63인의 가정환경, 연령, 학력과 범죄의 연관성을 분석하는데 활용한 사회통계분석기법(SPSS)도 마찬가지다. 탐사보도에 관심이 깊다면, 컴퓨터 활용법은 거의 필수에 가깝다.
그럼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원칙이다. 발품이다. 탐사보도도 기사인 이상, 발로 뛰어 써야 한다. 자료분석을 위해 들여야 하는 수많은 물리적 시간, 방대한 취재원 찾기, 또한 진실된 취재도우미 만나기 등은 발품의 힘으로부터 비롯된다. 그것이 기사의 본질이다.
이 책에는 표현력 관점에서 챙겨둘 만한 내용도 있다. 이규연 <중앙일보> 기자는 '소외층과 함께하기'라는 글에서 몇 가지 글쓰기의 고민을 드러낸다. 이 기자는 글쓰는 이들의 고민거리인 첫 문단에 대한 형식을 설명한다. 그는 기사를 쓰며 스트레이트를 뛰어넘는 '묘사형 리드'(71쪽)를 취하거나, 역삼각형 사건기사형태의 탈피했다.(79쪽)
이런 실험은 기사를 소설처럼 쓰는 '내러티브 저널리즘'에 대한 실험(89,94쪽)으로 이어졌다. 이규택 기자의 이런 고민은 글쓰는 이들에게 필요한 표현의 힘 기르기에 도움이 된다. - 디자인에 '인포(info) 그래픽' 방식을 도입한 점도 기억해두면 좋겠다 (81쪽)
* 이 책을 읽으며 내게 생긴 과제는 컴퓨터 활용 분석기법 배우기다. 어디서 배워야 할 지부터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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