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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태블릿 피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4월 13일 독일 현지에서 태블릿 '위패드(WePad)'가 공개됐단다. 보도에 의하면, 위패드는 독일의 네오포니가 선보인 제품이다.

보도에는 위패드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진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했고,  플래시를 지원하며 인텔의 넷북용 프로세서 아톰 N450와 16GB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했고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됐단다. 

나로선 컴퓨터에선 오로지 필요한 것만 골라쓰는 재미만 익힌지라, 이 덧붙여진 내용이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위패드의 등장은 반갑다.

현재까지 내의 차세대 컴퓨터는 아이패드다. 그런데 이 녀석이 유에스비도 없다하고, 운영체계도 내게 익숙한 게 아니란다. 난 한글을 써야 하는데 그것도 없단다. 아직 출시가 안돼 만나봐야 알겠지만 그런 점들이 거리를 두게 만든다. 이런 걱정은 새로운 제품을 구상하게 했다. 그러면 내게 익숙한 운영체계를 갖춘 아이패드 같은 녀석이 나타나면 되는 것 아닌가! 

이 구상이 재림한 게 위패드로 보인다. 물론 위패드 역시 구입할 수 없는 물건이긴 마찬가지다. 에이에스도 안되는 독일제품을 사용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결국 위패드 같은 한국산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국기업들은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빠르면 올해안에 태블릿피시를 출시한다는데 반응들이 없다. 다만 구글도 자기들 방식대로 테블릿피시를 만든다 하고, 다른 외국 기업들도 하나둘 태블릿 피시를 개발하고 있다.   

태블릿 피시를 기다리는 일이 재미있어 졌다. 그런데 정작 재미있는 일은 컴퓨터 앞에선 원시인같은 내가 고급 자동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글, 엑셀, 피디에프 파일 사용하고,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인터넷 사용하고 
내비게이션 사용하고 
뭐 이 정도 말고 또 뭘 쓰려나?
어차피 앱스토어는 이용하지도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