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처럼 돌을 잘 활용하는 동네도 보기 드물다. 들에 있는 돌은 밭두렁에 모여 생명을 돌보는 울타리가 된다. 야산에 있는 돌들은 무덤 둘레로 쌓여 죽은 자의 존엄까지 지켜준다. 마을에 있던 돌들은 그대로 집담이 돼 집과 길의 경계를 만든다.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 뭇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지나는 마을올레. 사람사는 동네를 스쳐 지나가는 것뿐이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집담의 어디엔가 있게 마련인 대문, 그 너머로 슬쩍 슬쩍 집안을 구경한다. 경상도든 전라도든 제주도든 사람살이에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낯선 땅에서 담장 너머를 살피는 일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올레길 2코스에서 식산봉을 지난 후 만나는 오조리 마을 돌담에서도 그런 재미를 살짝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시멘트길 옆으로 늘어선 돌담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덥지 않은 날씨가 도움을 줘야 가능하다.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 뭇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지나는 마을올레. 사람사는 동네를 스쳐 지나가는 것뿐이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집담의 어디엔가 있게 마련인 대문, 그 너머로 슬쩍 슬쩍 집안을 구경한다. 경상도든 전라도든 제주도든 사람살이에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낯선 땅에서 담장 너머를 살피는 일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올레길 2코스에서 식산봉을 지난 후 만나는 오조리 마을 돌담에서도 그런 재미를 살짝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시멘트길 옆으로 늘어선 돌담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덥지 않은 날씨가 도움을 줘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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