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자전거의 짝사랑

제주, 높새랑 가는 길찾기



3월 첫주 연휴를 이용해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 3월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 여정이다. 제주로 건너가는 방법은 장흥 노력항에서 성산포로 가는 배편. 높새를 가져가려니 비행기는 이용할 수 없어 배편을 택했다. 인천에서 가는 배도 있었지만, 평일에 인천까지 자전거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장흥 노력항에서 배를 이용하려면 일단 광주까지 가서 거기서 노력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광주에서 노력항까지 가는 버스는 선착순 45명에 한해 무료다.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먹고 나니 점검할 여정이 많다. 우선 장흥까지 가는 여정을 점검해야 한다. 광주에서 노력항으로 가는 버스가 새벽 6시에 있으니, 전날 광주에 도착해 1박해야 한다. 그러자면 서울에서는 2월 29일 출발이다. 퇴근 후 사무실에서 강남터미널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광주에 도착해서 1박할 터미널 근처 찜질방을 찾아야 한다. 거기서 자전거 보관방법도 필요하다. 


돌아오는 날도 이동 여정이 만만치 않다. 제주에서 돌아와 장흥에서 출발한 버스가 광주에 도착하는 시간이 오후 6시 정도. 그때 서울로 올라오면 밤 10시가 넘을 듯싶다. 그 시간에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려 집에 도착해야 한다.
 높새와 함께 간다는 것 때문에 복잡해진 여정이지만 '함께'를 위해 감수할 내 몫이다.

제주에서 여행하는 일정도 잡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해안도로 중심으로 한 바퀴 돌겠지만 너무 밋밋해 가끔은 안쪽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그럴 때 갈만한 곳이 어딘지도 물색해야 한다. 숙소도 찾아야 한다. 하룻밤 몸 누이고 오는데 3만원 하는 숙박비는 아깝다. 아마도 올레길 여정에 있는 여행자숙소를 찾아 들어가야 할 듯 싶다. 

3월 초라 제주 날씨가 어떨지 모르니 날씨에 대한 대비도 세워야 한다. 


남은 2주 정도 기간에 이런 일들을 준비할 것이다. 왕복배편 예매는 끝냈다. 이미 여행은 시작됐다. (2012 02120)
 

<사진설명>

2010년 9월 제주 올레 여행길에 만난 자객. 3월이면 나도 저런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