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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억원은 돈이 아니다 전셋집 구하기 에피소드1 1억원은 돈이 아니었다. 1월 16일 전세를 구하려고 다섯 군데를 돌아다니며 든 생각이었다. 1월 20일을 전후해 근무지가 서울로 변경될 예정이라 살 집이 필요했다. 더욱이 현재 살고 있는 광주집으로 온다는 이가 1월 31일에 입주하겠다고 하여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주말을 이용해 전셋집을 구하려고 서울로 갔다. 위치는 홍대전철역 인근, 즉 서교동, 성산동, 연남동, 합정동으로 잡았다. 사무실에서 멀지 않고, 예전에 살아 봤던 지역을 우선 정했다. 혹 이 지역에서 집을 구하지 못하면 3호선 라인에서 홍제역, 녹번역 인근을 둘러볼 작정이었다. 두 지역 모두 한 시간 이내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기도 했다.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연남동 인근을 걸었다. .. 더보기
정기구독을 두고 생각할 소비들 2주 전 시사주간지 의 직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정기구독을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한 3~4분 이뤄진 통화는 '생각해 보겠다'는 내 답으로 끝났다. '부정적인 거 아닌가 싶다'는 직원의 얘기는 맞다. 정기구독을 해 달라는데 '생각해 보겠다'고 답한 것은 완곡한 거절이다. 오늘, 다시 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흥미롭게도 핸드폰에 번호가 뜨는 순간, 일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지난번 그 직원이었고, 내용도 정기구독 요청이었다. 이번에도 확답없이 전화를 끊었다. 다만, 이번엔 내가 직원의 전화번호를 메모하고는 4월이 가기 전에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에도 그 직원은 '부정적' 태도를 느꼈을 듯 싶다. 내게 의 정기구독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내용에 대한 의심은 없다. 충분히 구독할 가치.. 더보기
신용카드를 없애다 2005년 8월 12일, 신용카드를 없앴다. 채 3분도 걸리지 않은 행정처리 절차 끝에, 약 6년 정도 된 신용카드와의 인연은 끝났다. 산용카드를 없애겠다는 생각은 지난 해 연말에 가졌다. 내게 필요 없는 것들은 굳이 소유하지 말자는 셈속이었다. 그동안 신용카드는 무척 단순하게 사용했다. 1만원 이상되는 금액을 거래할 경우 카드결재를 하는 용도였다. 거기에 1년여 전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더해졌을 뿐이다. 더욱이 그처럼 단조로운 용도에서도 사용은 무척 제한적이었다. 신용카드의 미덕이라 할 대출은 아예 내 생활습관과 거리가 멀어 꿈도 꾸지 않았다. 카드결재를 하더라도 어떠한 경우라도 할부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낼 돈인데 굳이 미뤄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동안 한 카드결재의 99%를 일시불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