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등산, 3시간 타고 4시간 술 마시다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집을 나설 땐 한 두 송이 내리던 눈이 버스를 타고 증심사로 가는 길엔 하염없이 쏟아졌다. 도로엔 곧바로 눈이 쌓였다. 버스도 승용차도 속도가 늦어졌다. 증심사에서 내려 무등산 자락을 오를 때까지도 눈이 내렸다. 그래도 포근했다. 1월 29일. 광주를 떠나기 전에 무등산을 가 볼 생각에 광주에 사는 지인과 약속하고는 오전 10시에 증심사 입구에서 만났다. 나흘 동안 술을 마셨기 때문에 쉬운 코스로 가자고 했다. 지인은 바람재코스로 길을 잡다가 너덜겅약수터로 오른 후 토끼등을 거쳐 중머리재까지 갔다. 무등산 등산길은 그 코스가 무척 다양한데, 지인은 수월한 길을 잡았다. 특히 토끼등에서 중머리대로 가는 길은 산을 오른다기보다는 그저 산보하듯 걷는 기분이었다. 중머리재엔 백 여명 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