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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4+39

“아무런 이유 없어도 보고 싶다는 거야!”


 



한 여자가 “보고 싶다”며 한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남자는 왜 보고 싶은 지 세 가지를 말하라고 했다.
전화를 건 여자가 웃으면서 ‘첫째도 모르고, 둘째도 모르고, 셋째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다는 거지?”

여자의 대답을 들은 남자는 여자의 답변을 그렇게 해석했다. 


이번엔 그 남자가 그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여자 역시 남자에게 왜 보고 싶은지 세 가지를 말하라고 했다.

전화를 건 남자 역시 웃으면서 ‘첫째도 모르고, 둘째도 모르고, 셋째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다는 거지?”

답변을 들은 여자는 웃으면서 그렇게 되물었다.


그러나 전화를 걸었던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여자와 다른 해석을 내렸다.

“아니…,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보고 싶다는 거야!”(2003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