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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족, 그 다음 재산을 노린 아들의 칼에 찔린 어머니는 숨을 거두기 전, 살인의 증거물이 될 수 있는 아들의 손톱을 발견하고는 그 손톱을 삼켜버리고서야 숨을 놓습니다. 영화 ‘공공의 적’에서 표현된 모성애의 한 장면입니다.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열 명 가운데 네 명은 학대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노인들은 어들과 며느리, 딸들로부터 언어나 심리적인 학대를 받는다고 합니다. 자녀들은 노인들에게 무관심하거나 냉담하기도 하고 노인들의 의견에 불평하거나 화를 내는 등 정서적 학대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노인들은 그런 자식들을 좀처럼 신고하지 않습니다. 자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까 싶기 때문입니다. 정으로 맺어진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족’은 최후의 안전지대입니다. 노인들은 가족의 테.. 더보기
세상의 바깥 파이란. 어머니는 죽고 마지막 핏줄인 이모는 캐나다로 떠나버려, 불법체류자로 인천 부둣가에 정박했습니다. 삶을 꾸릴 수단으로 위장 결혼을 선택한 그는 낯설고 물설고 말설은 강원도의 어느 세탁소로 팔려갔습니다. 그 곳에서 외로움과 그리움을 달랠 한 남자를 향한 사랑이 깊어갔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강재씨 당신 덕분에 여기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보다 먼저 허물어진 것은 몸이었습니다. 사랑보다 더 깊고 더 빠른 것은 폐병이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젤로 친절하고 고맙댄다. 근데… 씨발… 나 보고 어떡하라고….“ 단지 돈이 필요해 서류상 남편이었던 강재가 흐느낀 때는, 그에게 의지했던 한 여인이 이생을 떠난 후였습니다. 오락실에서 동전이나 뜯어쓰는 ‘보잘것없는’ 강재는 그때서야 낯..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