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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참사람 부족 참사람 부족이 있습니다. 아침이면 태양을 향해 반원을 그리고 서서 대지에 있는 모든 것들과 마음으로 대화합니다. 먹을 것을 따로 준비하지 않습니다. 대자연에게 요청하면, 때로는 뱀 한 마리, 때로는 물고기 등이 그들에게 나타납니다. 그들은 식물이 번식하는데 필요한 만큼은 남겨 놓으며 아무리 물이 궁해도 동물들의 몫을 남겨 둡니다. 호주 사막에 사는 참사람 부족이 있습니다. 백 절도 넘는 노래로 시간과 거리를 잽니다. 기억력을 앗아가는 문자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불도 없고 몹시 추운 날에는 발을 가운데로 모으고 둥글게 누워 자기도 합니다. 오감을 이용해 사막 한 가운데서도 물줄기를 찾습니다. 참사람 부족은 우리 같은 문명인들을 무탄트라 부릅니다. 무탄트, 돌연변이를 뜻합니다. 참사람 부족이 보기에 문명인.. 더보기
이 땅의 운디드니 운디드니. 1890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나흘째 되던 날, 아메리카 서부지역인 그곳에서는 3백여 명의 인디언들이 미군들의 학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써 19세기에 아메리카에서 벌어진 30여 년간의 ‘인디언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나바호족 수우족 샤이엔족 크로우족 네즈페르세족 아파치족 유트족 모히칸족 포카노켓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인디언 종족들이 미국이 서부를 ‘개척’한 19세기에 미군의 총칼에 의해 멸망의 길을 걸었습니다. ‘미국의 서부개척사를 뒤집으면 곧 인디언 멸망사가 된다’는 어느 대학 교수의 말은 그래서 진실입니다. 마누엘리토, 붉은구름, 검은주전자, 앉은소, 매부리코, 작은 까마귀…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추장들 역시 싸움터에서 죽거나 굶주림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이 늪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