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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공식으로부터 일탈 ‘겨울입니다. 손끝을 파고드는 아침 바람이 겨울입니다. 호프집보다는 소주집을 찾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겨울입니다. 문득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마음이 겨울입니다. 이런 겨울날,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마음을 부드럽게 다스리는 맥주가 있고, 영혼을 경쾌하게 깨우는 음악이 있고, 몸을 열정으로 감싸는 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 해 두 해… 얼굴을 맞대고 살았던 대학 동기들과 선후배가 있습니다.‘ 어느 해 겨울 대학 동문들에게 춤 파티를 제안했습니다. 그 몇 해 전 뷔페를 불러 마련했던 송년 동문모임이 시나브로 사려져 버린 무렵이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춤을 참 못 춥니다. 그저 리듬을 표현할 줄 모르는 몸의 무지 탓입니다. 여전히 의식이 자유롭지 못한 부끄러움 탓입니다. 그럼에도 춤 파티를 하자고 한.. 더보기
‘파격’ 아닌 ‘시작’ “나는 자연스러운 게 좋다고 본다. 형식에서의 자유스러움이 문제를 해결하는 정신의 자유와 행위의 자유를 가져온다.“ ‘철의 여인’ 강금실 장관이 어느 인터뷰에서 ‘패션이 파격이다’는 세간의 얘기에, 내놓은 말입니다. 우리 사회는 불필요하게 구속하는 형식이 많다며 나름의 처신법도 덧붙였습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고 희망하고 욕구하는 것들을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표출하면서 새로운 폼을 찾아가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형식의 자유, 정신의 자유, 행위의 자유… 형식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입니다. 정신의 자유는 생각의 자유입니다. 행위의 자유는 실천의 자유입니다. 이 가운데 표현의 자유는 생각과 실천을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사랑을 얘기하더라도 가수는 노래로, 화가는 그림으로, 소설가는 글로, 무용가는 춤으로 표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