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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박스 45개를 싸다 이사준비를 하다 사과박스 45개. 오늘 밤 9시까지 싼 이삿짐이다. 금요일에 이사견적을 하려고 온 이삿짐센터 직원은 짐을 대략 보더니 사과박스를 선택했다. 통상은 이삿짐 전용 플라스틱 바구니를 사용하는데, 사과박스를 주요 포장방식으로 택한 건 책 때문이었다. 플라스틱 박스에 이삿짐을 담으면 서울에 도착해서 책을 모두 빼놓고 가야 한다. 그러나 사과박스로 싸면 짐만 부려놓고 이삿짐센터는 갈 수 있으니 시간을 아끼는 셈이다. 그 대신 이삿짐 센터 직원의 말에 의하면 "한 개에 1천원" 하는 사과박스 60개를 어제 저녁에 미리 갖다 주었다. 짐 싸는 일은 일요일 아침 9시 무렵부터 시작했다. 먼저 큰 방에 있는 책들을 사과박스에 담았다. 테잎으로 박스를 만들고 책을 넣고 다시 테잎으로 붙인 후 간단히 '책-큰.. 더보기
책에 걸친 마음 한 조각 - 글, 사람과 놀다③ 8월초에 끝난 오마이스쿨 글쓰기 강좌(광주)를 준비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장소였다. 글쓰기 강의를 어디에서 진행할 지의 문제였는데, 이는 두 가지 면에서 고민스러웠다. 첫째는 수강생들이 참석하기 쉬운 장소가 어딘가의 문제였다. 지리로 보자면 광주광역시의 중심부가 어울릴 듯 했다. 금남로나 상무지구 정도면 될 듯싶었다. 둘째는 강의장 사용료가 저렴해야 했다. 강좌를 운영하면서 적자를 면할 수는 있어야 했다. 이런 기준으로 몇몇 장소를 물색하다가, 지인이 한 곳을 추천했다. 비용은 전기요금 정도면 될 듯하고, 마침 그곳 직원이 글쓰기 강좌에 관심도 있다고 했다. 지리가 외곽이라 고민이 되었지만, 결국 그곳으로 결정했다. 강좌가 진행되고 나니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다. 강좌는 9시30분에.. 더보기
걸어다니는책, 첫 마음을 꺼내다 걸어다니는 책을 건네며 ① - 『강아지똥』 오늘, 이 책 한 권을 권합니다. 내 조카들이자 친구인… 지운, 지수, 예슬, 진성, 송이, 동연에게. 나이가 많든 적든 한번씩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10분 정도만 시간을 내면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이 없습니다. 내 여섯 친구들이, 각자가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빌려주고 함께 돌려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읽어보라고 권해도 좋습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 마음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건네지는 나눔의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여러 가지 생각과 느낌이 쌓일 것입니다. 그 느낌을 일기장에 적어 보길 바랍니다. 일기장에 쓰는 내용만큼, 마음이 자랍니다. ‘재미없다’고 적어도 괜찮습니다. 이천일년 유월에, 내 조카들의 친구 노을이 드림 가톨릭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