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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강정에 깃발이 서다





깃발.
제주도 올레를 걷다 
강정마을 바닷가에서 만난 그것은
더 이상
'소리없는 아우성'이 아니었다. 

'생명평화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사반대'

한라산으로부터 멀리 도망쳐 온
혹은
깊은 바닷속에서 겨우 빠져나온
돌들만이 가득채운
그 바닷가에

거센 바람이 몰고 온 소리가 가득찼다. 

그 소리에
깃발이 나부꼈다.
노란 깃발이 나부꼈다. 
'불가능한 꿈'인 희망이 나부꼈다. 



* 소리없는 아우성 :유치환의 시에서 빌어 옴 
* 불가능한 꿈 :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빌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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