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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랑 놀랑

첫 초청 이메일을 발송하다 - 블로그이력서3


며칠 전 먹다 남은 치킨에

퇴근길에 사 온 맥주 한 병을 책상에 두고 앉았습니다.

<줌마네>에서 만났던 노을이입니다. 

예전에 <세상풀이>를 읽어본 분들도 계십니다만,
이제 종이를 접고, 블로그로 다시 시작합니다.  


블로그 이름은  <이웃집, 노을이네>이며 주소는 sefull.net 입니다. 

순전히 '야매'로 만든 것인데도, 요즘엔 포털의 지원기술이 좋아 그런대로 쓸 만해 보입니다. 

짬 나실 때 가끔 들러 보세요 아마 지금 가시면, 왜 이 짓거리를 시작했는지 등을 눈치채실 겁니다. 



<이웃집, 노을이네>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마음먹은 2010년, 1월 6일 밤, 첫 번째 초청 이메일을 <줌마네>의 아줌마들에게 보냈다. 글로 만나 글을 얘기한 이들이라 글을 중심으로 한 <이웃집, 노을이네>에 어울리는 이들이었다.


초청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핫메일에 접속해 메일링리스트 작업부터 진행했다. 그동안 핫메일은 단순 이메일 발송만 해온 터라 다른 기능을 몰랐는데, 몇 가지를 뒤적이다 보니 단체발송 기능이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우선, 그동안 주고받은 이메일리스트에서 인연을 맺게 된 영역별로 6개이 그룹을 만들었다. 메일링스트에서 이름을 보며 해당 그룹으로 분류했다.

어떤 영역은 이메일 주소를 찾아 작업을 새롭게 해야 할 필요도 생겼다. 그런 가운데 오랜만에 발견할 이름들도 있었다. 이름만 보았는데도 무척 반가웠다.


<줌마네> 이메일리스트는 그동안 수업 때 받은 이메일 주소를 뒤적였다. 그렇게 절반 정도 정리

하다 지난해 말 <동네한바퀴 더>를 발송하기 위해 정리한 주소록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리스트 덕을 보며 그룹 정리를 마치고 난 후 초청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보내고 난 다음날 평상시보다 많은 이들이 <이웃집, 노을이네>를 방문했다. 방명록에도 새로운 글들이 대여섯 개 달렸다. 댓글도 몇 개가 더 붙었다. 방명록 글들은 아까워, 첫 화면으로 뽑아내려 했으나 ‘야매’인 기술로는 방법을 알 수 없어 포기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겪은 몇 가지 아쉬운 기술들은 기록해 두고 언제 날 잡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듯싶다.    


<줌마네>에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다른 그룹들에는 이메일을 보내지 않았다. 정리할 리스트를 좀더 모은 후 어느 정도 완료됐다 싶으면 보낼까 생각중이다.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겠다고 계획하고 나니, 글 쓰는 것만이 일이 아니라 읽새들을 초청하는 것도 일이 돼 버렸다. 그래도 차근차근 정리해가며 <세상풀이>의 옛 읽새들에게는 <이웃집, 노을이네>를 알려주는 게 맞을 듯싶다. (20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