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책은 모두가 주인입니다.
이 책을 당신에게 건네 준 사람이나,
지금 읽고 있는 당신 역시 이 책의 주인입니다.
걸어다니는 책은
손에서 손으로 옮겨 다니는 책입니다.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건네면 됩니다.
걸어다니는 책이 당신에게 온 데는 특별한 인연이 있을 겁니다.
그 인연만큼 소중하게 다뤄 주십시오.
또한 그 인연만큼 소중한 사람에게 건네주십시오.
믿음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믿음은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가치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걸어다니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걸어다니는 책이 마음에 든다면
책을 지은 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한 권쯤 별도로 구해도 좋을 듯 합니다.
걸어다니는 책과의 만남이 즐거운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20100128)
몇 년 만에 다시 '걸어다니는 책'을 시작했다.
주인공 책은 <천만개의 사람꽃>이고, 주인공 사람은 최형원님이다.
1.
<천만개의 사람꽃>은 임종진이 2008년 10월에 펴낸 사진집이다. 사진집이란 이름이 익숙해 먼저 들은 이들에겐 고만고만한 사진집이겠거니 할 듯 싶다. 그러나 임종진이란 이름에 낮익은 사람들은 사진집이란 말을 다시 확인할 것이다. 그만큼 임종진은 임종진스러운 무엇인가가 있다. 그가 스스로 좋아한다고 밝힌 '달팽이 사진가'라는 별칭처럼 그에겐 특이함이 있다.
달팽이는 단지 느리게만 걷는 게 아니다. 달팽이는 온 몸으로 걷는다. 달팽이는 온 몸으로 자신의 길을 닦는다. 그렇다. 달팽이는 몸으로 산다. 여기에서 임종진은 또 달팽이를 닮았다. <천만개의 사람꽃>은 임종진이 달팽이처럼 몸으로 걸으며 찍은 사진에, 몸으로 닦아낸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엮여 있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이다.
2.
<천만개의 사람꽃>이 처음 찾은 이는 최형원님이다. 지난해 줌마네에서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이 가운데 한 분이다. 한 6개월을 함께 수업했지만 다른 아줌마들처럼 잘 알지 못한다. 3~4시간에 걸쳐 수업을 들으러 왔다는 것과 몇 가지 얘기들이 전부다.
최형원님은 <동네한바퀴 더>를 만들 때 다른 한 분과 함께 사진을 맡았다. 그 인연에 걸어다니는 책이 첫번째 찾게 되었다. 사진찍는 이라면 임종진같은 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어떨까 싶었다.
3.
주소를 묻고 책을 발송하고 이틀쯤 지나니 문자메신저가 왔다.
"우편 잘 받았습니다. 의도를 좀 파악해보고 연락드릴께요"
딱 한 단어, "의도"에 멈칫했다. 걸어다니는 책의 설명으로 풀리지 않는 의도는 없는데... . 몇 가지 넘겨짚기를 하다가 간단히 답신을 보냈다. 의도는 없다고. ^_^
최형원님이 이 책을 읽으며 혹 달팽이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을 글로 사진으로 습행해가길 바랄 뿐이다.
이번에 걸어다니는책 소개글을 약간 바꿔 썼는데, 아무래도 다시 써야 할까 보다.
4.
책값은 13500원인데, 등기인데다 책이 무겁다보니 우편요금이 3,500원이 나왔다. 이 돈이면 책을 한 권 더 사겠다.
<관련글 보기>
걸어다니는책, 첫 마음을 꺼내다
주인공 책은 <천만개의 사람꽃>이고, 주인공 사람은 최형원님이다.
1.
<천만개의 사람꽃>은 임종진이 2008년 10월에 펴낸 사진집이다. 사진집이란 이름이 익숙해 먼저 들은 이들에겐 고만고만한 사진집이겠거니 할 듯 싶다. 그러나 임종진이란 이름에 낮익은 사람들은 사진집이란 말을 다시 확인할 것이다. 그만큼 임종진은 임종진스러운 무엇인가가 있다. 그가 스스로 좋아한다고 밝힌 '달팽이 사진가'라는 별칭처럼 그에겐 특이함이 있다.
달팽이는 단지 느리게만 걷는 게 아니다. 달팽이는 온 몸으로 걷는다. 달팽이는 온 몸으로 자신의 길을 닦는다. 그렇다. 달팽이는 몸으로 산다. 여기에서 임종진은 또 달팽이를 닮았다. <천만개의 사람꽃>은 임종진이 달팽이처럼 몸으로 걸으며 찍은 사진에, 몸으로 닦아낸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엮여 있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이다.
2.
<천만개의 사람꽃>이 처음 찾은 이는 최형원님이다. 지난해 줌마네에서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이 가운데 한 분이다. 한 6개월을 함께 수업했지만 다른 아줌마들처럼 잘 알지 못한다. 3~4시간에 걸쳐 수업을 들으러 왔다는 것과 몇 가지 얘기들이 전부다.
최형원님은 <동네한바퀴 더>를 만들 때 다른 한 분과 함께 사진을 맡았다. 그 인연에 걸어다니는 책이 첫번째 찾게 되었다. 사진찍는 이라면 임종진같은 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어떨까 싶었다.
3.
주소를 묻고 책을 발송하고 이틀쯤 지나니 문자메신저가 왔다.
"우편 잘 받았습니다. 의도를 좀 파악해보고 연락드릴께요"
딱 한 단어, "의도"에 멈칫했다. 걸어다니는 책의 설명으로 풀리지 않는 의도는 없는데... . 몇 가지 넘겨짚기를 하다가 간단히 답신을 보냈다. 의도는 없다고. ^_^
최형원님이 이 책을 읽으며 혹 달팽이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을 글로 사진으로 습행해가길 바랄 뿐이다.
이번에 걸어다니는책 소개글을 약간 바꿔 썼는데, 아무래도 다시 써야 할까 보다.
4.
책값은 13500원인데, 등기인데다 책이 무겁다보니 우편요금이 3,500원이 나왔다. 이 돈이면 책을 한 권 더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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