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그저 저들대로 꽃을 피울 뿐인데,
사람은
그저 꽃 따라 봄을 만든다.
꽃의 봄과
사람의 봄은 다르지만
봄날엔,
꽃이나 사람이나 부지런하지 않을 수 없다.
꽃이 봄이고
꽃이 사람이면,
사람이 봄이며, 봄 또한 사람이다.
이리 맴돌다
꽃이, 봄이, 사람이 제자리에 설 때쯤엔
꽃은 지고
봄은 가고
사람은, 꽃도 봄도 잊는다.
(201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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