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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5월 다섯 번의 주말, "꽉 찼어요"


 "주말엔 뭐 하냐?"
지인들이 많이 하는 질문가운데 하나다.  이 질문은 개인보다 비혼남이란 '특수조건'에 방점이 찍힌 궁금증이다. 그런데 이 질문엔 딱히 답변이 없다.  '나랑 논다'가 그나마 답이 될수 있을까!  
5월 한 달 일정을 살피니 공교롭게 모든 주말이 예약돼 있다. 약속을 잡다보니 '놀자판'이 되긴 했지만, 매달 이러고 살진 않으니 그냥 둔다.  아니, 매달 이러고 살고 싶은 게 바라는 바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5월이 바쁘다.

4월 마지막에서 이어지는 5월 첫 주말엔 서울에 간다. 4월 말에 가서 5월 첫째 주말을 서울에 있다 내려올 예정이다. 서울에 올라갈 때는 그동안 못 만난 지인들을 약속을 미리 잡는다.  이번에도 두 건을 잡아 두었다.

5월 둘째 주말엔 여행을 떠난다. 
5월 5일 휴일까지를 연결해 남해안의 섬으로 들어간다. 하루 정도 트레킹하고, 하루 정도는 숙소에서 '농땡이치다' 올 계획이다. 
책이나 한 권 들고 가겠지만, 대체적으로 폼 잡는 용도로 끝날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생강40'에 대한  평가다. 이 결과에 따라 향후 몇 년간의 계획들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듯 싶다.  
 
5월 셋째 주말에도 여행이다. 직장 지인들과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다. 이번 여정은 주천에서 운봉을 거쳐 인월까지, 인월에서 다시 산내를 지나 금계마을까지 간다. 대략 10여명 정도 참여할 듯 싶다. 봄날 지리산자락에서 나는 산나물 맛에 기대가 크다.  여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 자전거 여행을 앞뒤로 덧붙일까 싶었는데 직장일도 바쁘게 돌아간다.  

5월 넷째 주말엔 강화도에서 <오마이스쿨> 특강이  있다. 특강은 저녁 7시인데, 언제 강화도로 갈지엔 한 가지 변수가 있다. 이날 과천에서 열리는 축구시합이다. 이 축구시합은 오전 오후 각각 한 경기씩 있다. 직장 동료들로 한 팀을 이루는데 11명을 채우지 못하면 이 시합은 없어진다. 축구시합이 없으면 <오마이스쿨> 특강에 일찍 결합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특강은 일요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5월 다섯째 주말엔 직장에서 열리는 체육대회가 있다.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진 못했다. 이것만으로는 서울까지 가긴 뭐하다. 현재 모임 하나가 이주 금요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 모임이 잡힌다면  겸사겸사 서울에 갈 듯 싶다.  

현재 일정은 이렇지만, 5월엔 일터의 업무들도 가속이 붙는다. 여기에 5월 광주는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이란  역사가 관통한다. 
또한 5월 19일로 예정된 <오마이스쿨> 광주 글쓰기 과정이 진행되면 주말 시간의 일부분은 강의 준비에 써야 한다. 그렇다고 현재 일정을 취소할 생각은 없으니, 아마도 5월엔 시간을 쪼개는 '신기'를 발휘할 수 밖에 없다.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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