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 Story> - 글, 낙서와 놀다①
“오늘은 바깥 날씨가 참 좋지요?”
“날씨가 좋지 않은 적은 없지요.우리들 마음이 좋지 않은 적은 있었어도… .”
“… …”
어느 날, '날씨가 좋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아마도 '날씨가 좋다'는 말은 '맑다', '화창하다'는 의미일 듯 싶었다. 이를 좀더 사람중심으로 해석하자면 '사람이 통상적인 야외 활동을 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나 싶었다.
이쯤이면 되었다. 그런데 조금 딴죽을 걸고 싶어졌다. 구름이 낀 날은 날씨가 좋다고 말하면 안되는 걸까? 나는 비 내리는 날이 좋다. 그런 날이면 마음이 조금 가다듬어지는 느낌도 들고, 촉촉한 맛도 있다. 내겐 그런 비오는 날이 좋은 날씨에 속한다.
그래서 낙서가 방향을 잡은 것은 마음이었다. 마음이 좋다면 날씨가 좀 흐리다하여 그것을 두고 좋다 나쁘다 할 일은 없을 듯 하니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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