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 Story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대가 아닌, 믿음 혹은 사기 - 글, 사람과 놀다⑨ 기획을 준비하는 줌마네 3기 아줌마들께 줌마네 3기 보강 수업 계획을 짠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쓰기를 해 보자고 제안한 것은 분명 과도한 욕심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 벌이기를 좋아한 탓에 해야 할 일이 충분히 쌓여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더욱이 시리즈로 진행해 보자는 것은 사서 고생한다는 조롱을 들어도 달리 변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버젓이 알면서도 내치지 못한 것은 지나친 결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4개월 글쓰기 공부를 한 아줌마들이 이름 석자를 내걸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현실에서, 선생이란 이름이 갖는 짐은 예상보다 무거웠습니다. 잡지에 어울리게 글을 써야 할 텐데 싶은 마음부터, 검토해 달라고.. 더보기 사람은 수많은 행성 품은 우주 - 글, 사람과 놀다⑧ 휴일이면 가질 수 있는 자유, 늦잠을 최대한 즐긴 하루입니다. 오전 11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에 갈 것인지를 두고 망설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일을 하는데 얼마나 걸릴 것인지를 가늠합니다. 일단 밥은 챙겨먹고 가자는 생각에 쌀을 씻습니다. 전기밥솥이 고장나 가스렌지에 밥솥을 올렸습니다. 그 사이 빨래를 챙겨 세탁기에 넣고 돌립니다. 세탁기가 돌고나면 한두 시간 안에는 사무실에 출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집에서 무엇을 작정하고 할 수 있는 시간도 아닙니다. 그 틈새를 방 청소로 채웁니다. 큰 방에 있는 이불을 걷어냅니다. 비를 들고 바닥을 씁니다. 걸레를 들고 바닥을 닦습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촉은 좋습니다. 어느덧 밥솥에서 물이 넘칩니다.. 더보기 평균의 위험 - 글, 낙서와 놀다④ 시계 가게에 수십 개의 시계가 있다. 그곳 시계들이 가리키는 시간은 제각각 다르다. 그 시계마다의 시간으로 평균을 내면 정확한 시간이 나올까! 평균의 위험은 거기에 있다.(200601) 서울에서 출퇴근하던 지하철역 지하상가에는 시계 가게가 한 곳 있었다. 디지털 시계와 아날로그 시계 등이 자각각으로 벽에 전시돼 있는데, 출근을 하자면 자연스레 한두 번은 그 가게에 눈길이 간다. 흥미롭게도 그곳에 걸린 시계를 볼 때마다 시간이 서로 일치한 적은 없었다. 전시되는 동안 시계는 시간을 정확히 지킬 의무는 없다는 듯 약간은 긴강을 잃은 상태였다. 그 시계들을 보면서 '평균의 위험'을 떠올린 것은 '다수결의 함정' 때문이었다. 다수가 원하니까 해야 하고, 다수가 원하니까 할 수 없다는 얘기.. 더보기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