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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랑 놀랑

100번째 댓글, "소주 한잔"-블로그이력서12



100번째 댓글이다. <글놀이꾼 노을이>가 판을 깐 지 거의 14개월 만이다. 대략 4일에 한번 꼴로 댓글이 달렸다. 이 가운데 30개는 노을이가 단 거다. 대체로 댓글에 대한 감사를 담았다.

100번째 댓글은 100번째에 딱 어울린다.  앞뒤 자르고 옮기자면 "소주 한잔씩 드리고 싶"단다.  7월 25일 밤에 올린 일어버린 지갑이야기에 붙은 글이다. 그 글을 읽고 '랄랄라'라는 정체불명의 행인이 휘리릭 발자국을 남기고 떠났다.  

그런 택시 기사님들은....정말 널리 알려서 상 받을 수 잇게 해드려야 해요....

개진상 부리는 막장 택시 기사들도 잇지만....

위의 그 개인 택시 하시는 분 처럼 좋은 분도 많았으면 하네요^^

요새같은 세상에 글쓰신분이랑, 그 택시 하시는 분이랑....두분 소주 한잔씩 드리고 싶어요^^


 댓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은 모두에게 열렸다. 이 경우 악성댓글이 침범할 수도 있다. 다행히 100개의 댓글을 만나며 눈살 찌뿌린 적은 없다.  그저 악보다 선을, 그른 일보다 옳은 일을,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을 취하며 사는 행인들이 다녀간 덕이다.
댓글을 바라며 <글놀이
꾼 노을이>를 편집하지는 않지만, 없는 것보다 낫다. 아니다. 댓글은 '없는 것'에 비교할 것은 아니다. 댓글은 블로그에 생동감을 채워준다. 밀폐된 공간에 뚫린 숨구멍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댓글은 반가운 존재다.

이제 100번째를 넘어선 댓글은 조금씩 변화를 보일 것이다. 구상대로 블로그가 변할 수 있다면, 댓글은 보다 생산적 내용으로 채워진다. 행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받는 테이크아웃 커피숍 같은 역할도 가능하다. 이 가능성에 대한 꿈이 100번째 댓글에게 주는 꽃다발이다.(201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