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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깊은사람

성공의 뒤안길

 

  박지성.  

수원공고를 졸업하고는

프로구단이나 동국대 등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체력이 약해 탈락하고,

결국 “주워온 아이”로 명지대에 입학했습니다. 

한․일 월드컵에서 박지성은

평발이라는 ‘장애’를 극복한 채,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습니다.


김남일. 

그는 고 1때 가출해 8개월 동안 웨이터 생활을 했고,

대학 때는 막노동판을 다니며

축구로부터는 먼 방황길을 걸었습니다. 

한․일 월드컵에서 김남일은

상대의 게임메이커를 전담하는 역할엔 대표팀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을용. 

강릉상고를 졸업하고는 대학진학이 어려워지자,

공사판 막일꾼과 웨이터 생활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은사의 권유로 다시 축구를 시작한

이을용은

한․일 월드컵에서 이른바 ‘히딩크의 황태자’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엔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처럼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또 다른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이 있습니다. 


성공 신화는 

언제나 수십, 수백만명의 좌절기를 딛고 쓰여집니다.

그래서 성공 신화에 보내는 관심과 박수 역시 나눠야 할 마음입니다. 

오늘도, 아득해진 성공 신화의 뒤안길을 걸으며

자존심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해. (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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