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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깊은사람

평균 너머 평등

 


수용자들은 낮에는 농장에서 일합니다.

애인이나 가족과 함께 지낼 수도 있지만,

텔레비전 시청료와 전화비 등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월급은 대개 수용자의 통장에 입금돼,

석방 후 자립 밑천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덴마크에 있는 ‘렌베크’라는 감옥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농장이 딸린 작은 마을 같은 곳입니다.

그러니 감옥을 상징하는 높은 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용자가 공부를 하겠다면 노동시간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자유를 가능한 억압함으로써

복종심을 키워 내는 우리 사회와 달리,      

렌베크에서는 최소한의 자유만 제한할 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교정입니다. 


각 사회마다 관습과 제도와 법이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사회 구성원들이 가진 의식의 평균일 것입니다.  


동시대에, 동종(同種)으로 살면서도,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평균에 갇혀,

인권의 가치마저 달리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진보합니다.

진보의 길은

법과 제도와 관습과의 부단한 소통입니다.

누군가가 지금의 평균을 한 치 더 넘는 일입니다.


평균을 넘어서면 새로운 평등을 만납니다.

새 평등이 다시 평균으로 되면,

또 다시 누군가가 한 치 높여 발꿈치를 들 것입니다. 


지금 

평균을 넘어서려는 당신은 부단히 진보하는 중입니다.

진정 깨어있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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