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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맨유 경기 일정(2010~2011)


32라운드 - 챔스용 지성, 생방송을 청용에 내 주다
토요일 밤 11시. 맨유와 풀럼의 경기를 기대하며 티비 앞에 앉았다. 그러나 맨유 경기는 불 수 없었다. 맨유전에서 지성이 결장하고, 볼턴전에서 청용이 나서자 티비는 볼턴전을 생중계로 내 보냈다. 티비는 보는 중 마는 둥 하다 결국 12시에 자고 말았다. 

지성의 결장은 12일 새벽에 맞붙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때문일 것이다. 언론에서는 지성이 결장하면 이런 예비용이라는 예측을 많이 해 짜증이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번 챔스용을 위한 비축의 의미는 맞을 듯 싶다. 2차선의 결과에 따라 4강여부가 결정되는 사실상 단판승이라는 점, 1차전에서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 지성이라는 점,  1차전 승리와 2차전 홈경기 등을 고려할 때 수비우선이라는 점,  누구보다 체력소비를 많이 한다는 점 등이 모두 박지성을 위한 고려요인이었을 것이다.  

맨유는 풀럼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31라운드 - 지성, 다시 뛰다
석 달 가까이 경기장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박지성이 선발 출전했다. 안타까운 헤딩슛 시도와 아까운 슛팅이 있었다. 전반전에 반칙 2개로 페널티칙을 허용해 2점을 내 준 맨유의 저력이 돋보였다. 후반전 루니의 헤트트릭이 맨유의 1등 수성을 지켰다. 아스널과 첼시는 각각 비겨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쳐 승점 3점을 보탠 맨유의 승리는 더욱 값졌다.(2011 0403) 

15라운드, 리그 1위로 올라서다 
첼시와 아스널의 부진이 한몫했다. 그러나 맨유의 자력이 절대적이었다. 맨유는 블랙번과의 결기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선수들은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몸이 가벼웠다. 이 경기에서 3점을 얻은 맨유는 이제 15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랐다.(20101128)    


9라운드, 원정 5경기만의 첫 승  

원정 다섯 경기만의 첫 승이지만 경기내용은 여전히 실망스럽다. 2~3년전 보았던 그 스피드했던 팀이 맨유였는지 그 기억이 의심스럽다. 이제 맨유 경기를 즐길 수가 없다.(20101024)



3라운드,  인연은 하나뿐일까? 
2라운드와 달리 3라운드의 맨유는 안방의 편암함을 즐기는 듯 했다. 원터치로 이뤄지는 수 차례의 패스는 감각과 경험을 공유한 이들만이 가능한 놀이였다. 해설자의 얘기처럼 지난 시즌과 가장 다른 감각을 보이는 이는 베르바토프다. 팀 기여도나 독점력에서 아쉬웠던  베르바토프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멋진 골을 성공했다. 절묘한 패스 또한 그의 이름에 낀 구름을 걷어내기에 충분했다. 

루니의 패널티킥골과 수비를 서너 명은 농락한 나니의 골까지 모애 3대 0 승리. 3점 차이라는 대승의 의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경기내용이 무척 괜찮은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대기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몹시 아쉬운 일이나, 여전히 그것이 박지성의 현실이다. 이쯤되면 꼭 맨유가 아니더라도 자주 출전할 수 있는 팀이면 어떨까 싶다가도, 웬지 박지성은 꼭 맨유여야만 할 것 같아 더욱 아쉬울 뿐이다. 헤어진 연인만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고 믿는 인연이라고 믿는, 그런 바보가 돼 버렸다.(20100829)    


2라운드,  스피드가 없는 맨유
언제부터인가 맨유의 경기는 조마조마했다. 심지어 이기도 있어도 불안했다. 이 불안 중 일부분은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의 또다른 표현이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그 나머지가 풀럼과 치른 2010~2011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나타났다.

스콜스의 통쾌한 중거리슛도, 풀럼의 자책골도 맨유에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박지성과 교체출전한 나니의 패널티킥 실축은 승리를 놓쳐버린 꼴이 됐다. 선발출전해 66분을 뛴 박지성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몇 번의 집요함과 끈질김을 보이긴 했으나, 스피드는 없었다. 
박지성에게서 사라진 스피드는 곧 맨유에게서 사라진 것이기도 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맨유가 스피드를 잃자 박지성도 스피드를 회복할 수 없었다. 

경기결과 2대2는 맨유와 풀럼 누구에게도 억울할 것이 없는 스코어다. 다만, 맨유로서는 우승경쟁을 해야 할 챌시가 두 경기 연속 6대0이라는 대승을 거두며 질주하고 있다는 게 부러울 뿐이다.(20100823)


1라운드, 지성은 없었다
새벽 3시 55분 알람소리에 잠에서 깼다. 창밖엔 비가 퍼 부었다. 티비를 켜니 선수들이 입장한다. 박지성은 보이지 않는다. 티비보는 재미는 반으로 줄겠다. 이제 곧 경기가 시작되려 한다. 

갑자기 티비 화면이 까맣다. 채널이 잡히지 않는단다. 스카이라이프인데, 비가 세게 오면 간혹 신호 수신을 못 받는다. 아! 정녕 티비 시청을 하지 말라는 계시인가!  밖엔 번개도 번쩍거리니 인테나를 만질 수도 없다. 

이럴 땐 과감히 포기하고 잠을 자는 실속을 챙겨야 하나! 새벽에 깨 남들 안하는 고민하고 있다니.  조금 한심해지려 한다. 그래 티비를 켜놓고 자면 신호가 잡히면 소리가 잠을 깨우겠지. 효율적으로 새벽시간을 보내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순간, 화면이 잡혔다. 전반전 11분이 흘렀다. 

경기는 3대0으로  끝났다. 언론의 평가대로 스콜스와 긱스는 뛰어났다. 일부 기사는 박지성의 결장을 두고 퍼거슨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오버워크를 피하게 한 것으로  해석"하는 '오버'를 하기도 했다.  박지성의 결장은 실력 때문으로 보는 게 맞다.  개막전이 갖는 의미와, 4년 연속 개막전에 결장한 것이며 등을 염두해두고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 손이 지나치게 안으로 굽어 볼썽사납게 됐다.  

비록 박지성이 개막전에 출전할 만한 베스트11에 들지 못했다 해도, 박지성은 즐거움이다. 컨디션이 난조인 나니의 대체로 나오든, 부상을 입은 발렌시아를 대신해 나오든 그가 잉글랜드의 어느 구장에 선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그것이면 족하다. 그것이면 새벽 4시에도 축구를 보기 위해  눈비비고 일어나 앉을 수 있다.(20100817)

<사진설명> 2009년 맨체스터유나이드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경기를 펼쳤다.

<2010~2011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일정> 

라운드/ 승점

일시

상대팀

경기장

결과

1 /    3점

8 /17(화)  04:00

 뉴캐슬

홈 

승 (3 : 0)

2 /    4점

8/23(월)   00:00

 풀럼

어웨이 

무 (2 : 2)

3 /    7점

8/29(일)   01:30

웨스트햄 

 홈

승  (3 : 0) 

4 /   8점

9/11(토) 21:30 

 에버튼

어웨이 

무  (3 : 3) 

5 /  11점

9/19(일) 21:30 

리버풀 

홈 

승 (3 : 2)

6 /  12점

9/26(일) 20:00

볼튼 

어웨이 

무  (2 : 2)

7 /  13점

10/2/(토) 23:00 

 선덜랜드

어웨이 

무  (0 : 0)

8 / 14점

 10/16(토) 23:00

웨스트브롬 

 홈

무 (2 : 2)

9 /  17점

10/24(일) 21:30

스토크시티 

어웨이 

승 (2 : 1)

10 /  20점

10/31(일) 01:30

토트넘 

승  (2 : 0)

11 /  23점

11/7(일)  00:00

울버햄튼 

홈 

승  (2 :1)

12 /  24점

11/11(목) 05:00

맨시티 

어웨이 

무 (0 : 0)

13 / 25점

11/13(토) 21:45

아스톤빌라 

 어웨이

무 (2 : 2)

  14 /  28점  

11/21(일)  00:00

 위건

홈 

승 (2 : 1)

15  / 31점

11/28(일) 00:00  

 블랙번

 홈

승 (7 : 1)

16 / 51점

12/5(일) 02:30

블랙풀 

어웨이/ 1/26(수)

승(2:3) 

17  / 34점

12/14(화) 05:00

아스날 

홈 

승 (1:0) 

18 / 60점

12/20(월) 01:00

 첼시

 어웨이 / 3/2(수)

패 (2:1)

19 / 37점

12/27(월) 00:00

선덜랜드 

홈 

승 (2:0) 

20 / 38점 

12/29(수)  05:00

버밍엄 

 어웨이

무 (1:1) 

21 / 41점

1/1(토) 21:45 

 웨스트브롬

어웨이 

승 (1:2) 

 22 / 44점

1/5(수) 05:00

스토크시티 

 홈

승 (2:1)

 23 / 45점

 1/17(월) 01:30

 토트넘

어웨이 

무 (0:0) 

 24 / 48점

1/23(일) 00:00 

버밍엄시티

         홈

승 (5:0)

 25 / 54점

2/2(수) 05:00 

아스톤빌라 

홈 

승 (3:1) 

 26 / 54점

2/6(일) 02:30 

울버햄튼 

어웨이 

패 (2:1)

 27 / 57점

2/12(토) 21:45 

맨시티 

홈 

승 (2:1) 

 28 / 60점

 2/27(일) 00:00

위건 

 어웨이

승 (0:4) 

 29 / 60점

 3/6(일) 22:30

리버풀 

 어웨이

패 (3:1)

 30 / 63점

3/20(일) 00:00 

볼턴 

 홈

승 (1:0) 

31 / 66점

 4/2(토) 20:45 

 웨스트햄

어웨이 

승 (2:4)

 32 / 69점

4/9(토) 23:00 

풀럼 

홈 

승 (2:0) 

 33 / 70점

4/20(수) 03:45 

뉴캐슬 

어웨이 

무 (0:0)

 34 / 73점

4/23(토) 20:45 

에버턴 

홈 

승  (1:0) 

 35 / 73점

5/1(일) 22:05 

아스날 

어웨이 

 패 (1:0)

 36 / 76점

 5/9(월) 00:10

첼시 

홈 

승 (2:1) 

 37

 5/14(토) 20:45

블랙번 

 어웨이

 

38               5/23(월)  00:00         블랙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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