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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자전거의 짝사랑

비에 무기력해지다



자전거는 비 앞에서 무기력하다. 10월 24일 아침에 남원으로 버스를 타고 점프해, 남원, 순창, 담양, 광주로 되돌아오는 길을 나서려다 비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무등산을 오르자는 지인의 제안도 물리치고 준비했건만, 허무했다. 애초 예정대로 토요일에 자전거 여행을 떠났어야 했나보다. 

예정했던 길은 2차선길로 은행나무 가로수와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가 예쁘다. 가을이면 가겠다고 작심했었는데, 10월은 발만 구르다 보낼 것 같다.     

이제 2010년에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들이 며칠 없다. 12월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말일정이 채워졌다. 다행히 11월 둘째주에 제주도에서 이틀정도 자전거를 탈 수 있을 듯 싶다. 11월 20일 경에도 1박2일로 자전거 여행을 잡아 두었다. 여전히 변수는 날씨다.

여전히 계획은 세우지만 실제 페달을 굴리며 달릴 수 있을지는 막상 그날이 돼 봐야 한다. (201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