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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여행지 추천의 맛-한줄통신6



지난 주말 추천해 주신 14-1코스를 걸었지요. 말 그대로 판타스틱!! 그 자체더군요


한 달 전쯤에 한 지인이  제주 올레를 걷겠다고 했다. 일정은 1박 2일인데 사실상 하루 정도 걸으면 끝날 여정이었다. 
지난 추석에 제주 올레를 16코스까지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라 그 가운데 한 코스를 추천했다. 12코스에서 14코스 가운데 한 곳을 가면 좋을 것이라고. 


제주 올레를 다녀온 지인은 문자로 간단히 안부를 전했다. 내가 얘기한 곳을 다녀 온 모양이었다. 

14-1코스는 저지오름 근처에서 무릉2리 생태학교까지 가는 코스다.  내가 이 코스를 추천한 이유는 단연 곶자왈 때문이다.  곶자왈은 제주 중산간 일대에 암괴상 용암들이 널려져 있는 곳에 형성된 숲이다. 그런데 이 숲은 일반 산숲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내가 걸었을 때 곶자왈은 마치 쥬라기공원에 나오는 밀림같은 인상이었다. 더욱이 인적이라곤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그 숲길이 한 시간이 넘게 이어져 혼자서 걷기엔 적막한 두려움마져 스밀한한 곳이었다. 

큰 힘 들이지 않고 몇 마디 말만 보태 타인에게 "판타스틱"한 경험을 주었다니 내게도 즐거운 일이다. 제주올레길은 1코스부터 16코스까지 걸어보았고, 지리산둘레길은 현재 개통된 5개 구간(주천~수철)은 모두 걸어보았으니 올레와 둘레 정보라면 내가 즐겁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보탬은 줄 수 있을 듯 싶다. (201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