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온날

두 가지 일로, 삶이 싱거워져 버렸다



최근 들어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일들이 두 가지 발생했다.
이 두 가지 일이 성격이나 처지는 극과 극인데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그냥 지나치면 좋겠는데, 모두 피해갈 수 없는 위치에서 진을 치고 있다.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지어 꿈마저 가로막고 상황이다.   
진심으로 대했으나, 그 일들은 그런 진심을 너무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딱히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시간이  약인듯 한데, 시간만 보고 있자니 잃은 게 너무 많다. 
   
그 두 가지 일들 때문에 삶빛이 약간씩 우울색으로 변해간다. 
빛깔이 바뀌니, 삶이 조금 싱거워지기도 하고 허무해지기도 한다.   

두 가지 일을 두고 스스로를 살펴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가진 게 너무 많아져 버렸다. 
그게 몸을 옴싹달싹  못하게 만든 것 같다.(20102110)



<사진설명>
뉴욕의 지하철이 역을 떠나 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