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에 매달린 잎들을 바라봅니다.
바람은 한 곳에서 불어도
잎새들은 모두 제각각으로 움직입니다.
몸을 뒤로 젖히는가하면,
조잘거리듯 팔랑거리는 잎도 있습니다.
수백 수천의 잎들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바람을 맞이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나무 한 그루로 서 있습니다.
어떤 집단이나 조직이라도 한 그루 나무와 같길 바랍니다.
수십 수백 명의 직원들이
그 조직의 목적을 위해 단결과 화합을 이루면서도
각 개인이 가진 고유한 빛깔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잎새는
가뭄엔 몸을 움츠려 수분의 발산을 막기도 하고,
때론 몸을 활짝 펴, 햇살을 몸 가득 담습니다.
그 모든 것이
잎새를 위한 일이지만,
또한 나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무 역시
잎새가 푸른 여름을 맞이하지 못하면,
머지않은 겨울에 자신의 뿌리도
시들어 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 개인은
나무에 ‘매달린’ 잎새가 아닙니다.
나무 그 자체인 잎새입니다.
존재의 근원이자,
존재의 이유이자,
존재의 지향입니다.
그래서 귀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