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설정'
언제부터인가 티스토리 블로그 디자인 편집에 추가된 기능이다. 며칠 전에 처음 발견했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늘 문득, '메뉴 설정'에 방문했다. 한번 바꿔버리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저급한 편집 능력을 가진 탓에 가만가만 기웃거렸다. 그러다 갑자기 불쑥 일을 저질렀다.
메뉴설정은 블로그 초기화면 제목 아래 있는 바에 블로그 카테고리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초기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카테고리 제목을 머릿부분에서 보여줄 수 있다. 보통 인터넷 일간지들이 정치 경제 사회등 분야별 분류를 머리에 배치하는 것과 같다. 또한 메뉴설정에 있는 케터고리를 클릭하면 관련 글들의 리스트가 한 눈에 보이는 장점도 있다.
메뉴설정 기능을 추가하려면 우선 메뉴설정이 가능한 스킨으로 바꿔야 했다. 스킨을 바꾸면 현재의 블로그에서 무엇이 바뀌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스킨을 바꿨다.
버튼을 누르고 저장한 후 초기화면으로 돌아오니, 아뿔사! 첫 화면 맨 위가 바뀌었다. 간판이 붙어 있던 곳인데 사라지고 비었다. 전에 있던 사진을 찾아 사이즈를 맞춰 줄이고 다시 붙였다. 그런데 예전 것을 그대로 올리니 조금 심심했다. 손 댄 김에 조금 고쳐보자 싶어 몇 개의 사진을 놓고 고심하다가 다시 불쑥, '글놀이꾼 노을이' 글을 찾았다. 글자 크기를 조정하는 수고로움을 거친 후 윗부분을 고쳤다.
화면을 살피다보니 뭔가 허전했다. 가만히 보니 배경으로 깔아놓았던 초록잔디밭도 사라졌다. 다시 사진을 찾아 잔디를 깔았다. 사이드바 메뉴들도 애초 상태로 돌아가 버렸다. 다시 기억을 복기하여 사이드바 구성을 바꿨다. 새로 바꾸는 김에 위젯 공간을 어슬렁거렸다.
잠시 나만의 위젯을 만들어볼까 생각하다 멈췄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할 것인가! 또한 그 시간만큼 의미가 있을 것인가. 따져보다 다음에 생각하기로 했다.
'메뉴설정' 한 개의 기능을 들이면서 의외로 많은 시간이 들어버렸다. 그래도 새로운 기능들이 하나둘 늘면서 4~5년 전에 내가 만들고자 했던 홈페이지의 기능은 이제 거의 꾸려놓은 듯 싶다.(20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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