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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랑 놀랑

강의, 연말 피해 휴업하다


 

<오마이스쿨> 글쓰기반(광주) 강사 노을이는 지난 9일, 글쓰기 강좌 종강 2주를 남기고 잠정 휴업을 선언했다. 이번 휴업은 수강생들의 과제 미제출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강사파업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복수의 <오마이스쿨> 수강생들에 의하면, 지난 9일 제 10강의를 마친 강사 노을이는 수강생들에게 "과제 제출이 부진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없으므로 남은 두 번의 강의는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을이 강사는 지난 11월 17일 강의에서 매주 한 편의 글을 쓰라는 과제를 제출했지만, 과제제출이 부진하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강의에 참석한 수강생 A씨는 "당초 이날 강의는 수강생들의 과제를 검토하는 첨삭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과제 제출자가 적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휴업이 오래 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수강생들은 이번 휴업이 과제물 미제출에 대한 파업성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수강생 B씨는 "노을이 강사는 연말로 갈수록 학생들이 바빠 과제를 더욱 못할 것으로 봤다"며 "그럴 바엔 아예 연말로 이어지는 수업을 휴강하고 내년 1월에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노을이 강사는 "1월 15일 토요일에 남은 강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 대신 1월 7일까지 모든 수강생들이 최소 2편의 글을 써서 제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따라서 노을이 강사의 이번 휴업이 파업으로 이어질 지 여부는 수강생들이 7일까지 얼마나 많은 과제를 제출하는가에 달린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오마이스쿨 글쓰기반(광주) 송년회는 이번 휴업과 관계없이 12월 22일 저녁 7시 광주시 모처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예상 못할 일은 아니었다. 통상 글쓰기 수업을 하다보면 모든 학생들이 과제를 성실히 제출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수강생의 60% 정도가 과제를 제출한다면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이번 강좌 역시 그 수준을 적용했다면, 정상에 가깝다. 문제라면 적은 수강생일 것이다.


그럼에도 휴업이라는 방식을 택한 데는 욕심이 컸다. 그냥 남은 두 강의를 마무리해버리면 올해 안에 정리하는 깔끔함까지 챙길 수 있을 텐데, 왠지 그러면 안 될 듯 싶었다. 한때나마 글쓰기라는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인데 적어도 해 줄 얘기들은 해 줘야 한다는 그 생각. 그 욕심이 내년 초까지 강의를 끌고 가게 했다.


그런 욕심에, 카페 게시판에 스트레이트 기사 형식을 빌려 글을 올렸다. 그 전 수업시간에 수강생들과 논의하며 일정들을 고려하여 미루기로 한 내용을 정리했다. 기사형식을 패러디하다보니 내용이 약간 ‘오버’된 감은 없지 않다.(201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