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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깊은사람

하늘 깊은 사람

 

나무 한 그루는

그대로 한 세상입니다.

숲을 이루는 한 점이든, 

아스팔트에 그늘을 내리는 가로수든

저마다의 세상을 꾸리고 있습니다. 


돌멩이 한 개는

그대로 한 세상입니다. 

파도에 씻기는 바닷가 자갈로 쌓여있든

등산객 발길에 밀려 저 아래 산비탈을 구르든

그런대로 한 세상 되어 존재합니다.


새 한 마리는

그대로 한 세상입니다. 

저 끝없는 하늘 또한 새를 위한 세상이며

어느 나뭇가지 어느 땅도 새들의 휴식처로 남습니다.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한 개

새 한 마리도 각각 하나의 세상이듯이

당신 역시 또다른 세상입니다.


당신이란 세상엔

사랑의 꽃이 피고 배려의 강이 흐릅니다.

나무만큼 푸른 지혜가 자라고

돌멩이만큼 단단한 진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들의 날개짓만큼 자유로운 영혼이 있습니다.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있는 모든 것들이

당신과 한 우주를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당신 또한

또 다른 생명들의 우주에서는 

한 올의 생명으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소중한 것은

당신의 우주에선

오직 당신만이 하늘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푸르고

그만큼 넓고

그만큼 깊은 하늘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또다른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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