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썸네일형 리스트형 훗날의 축제 축제를 보았습니다. 공 하나로 불꽃을 지핀 축제를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만들어 줄줄 아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엄숙하기 그지없던 태극기로 치마를 만들고, 두건을 만들고, 망토를 만들어 한껏 자신을 가꾸어내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얼굴에, 윗몸에, 종아리에, 페인팅 하면서 내 몸뚱아리가 나를 표현하는데 더없이 유용하다는 걸 새삼스레 느꼈을 것입니다. 하여, 누가 ‘우리편’인줄 모를 아이들일지라도 역시 나를 가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제는 기꺼이 즐거웠습니다. 오늘 만난 아이들이 이 축제를 흐린 기억으로 남겨두기 전에 그들의 기억을 새롭게 채울 또 다른 축제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축제들이 포개지고 포개져 기억 결결이 높고 깊은 축제의 지층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다만.. 더보기 ‘파격’ 아닌 ‘시작’ “나는 자연스러운 게 좋다고 본다. 형식에서의 자유스러움이 문제를 해결하는 정신의 자유와 행위의 자유를 가져온다.“ ‘철의 여인’ 강금실 장관이 어느 인터뷰에서 ‘패션이 파격이다’는 세간의 얘기에, 내놓은 말입니다. 우리 사회는 불필요하게 구속하는 형식이 많다며 나름의 처신법도 덧붙였습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고 희망하고 욕구하는 것들을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표출하면서 새로운 폼을 찾아가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형식의 자유, 정신의 자유, 행위의 자유… 형식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입니다. 정신의 자유는 생각의 자유입니다. 행위의 자유는 실천의 자유입니다. 이 가운데 표현의 자유는 생각과 실천을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사랑을 얘기하더라도 가수는 노래로, 화가는 그림으로, 소설가는 글로, 무용가는 춤으로 표현.. 더보기 50만개의 꽃 2009년 5월 29일 서울 광화문 앞 도로 그때 거기 단 한 그루의 나무에 50만개의 꽃이 피었다 50만개의 꽃이 단 한 그루 나무로 피었다. (20090602)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