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자랑하고 싶지 않은 내 책이 한 권 나왔다. <너희가 대학을 아느냐>(새로운 사람들).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이 함께 썼다. 내가 쓴 부분은 전제 의 5% 정도다. 그래서 이름 넣기도 참 부끄러웠다. 더욱이 내용도 생각만큼 잘 쓰여지지 않았다.
애초 이 책은 1년 전에 출판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출판사 사정으로 미뤄졌다. 나는 지난해 8월쯤 원고청탁을 받았다. 내용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좀 엉뚱한 짓을 하며 대학생활을 해보자는 것이다. 그 엉뚱한 짓이 무엇이 있는지 그걸 소개하는 내용이다. 다른 부분은 다 마무리됐고 취업․경제 부분이 부족해, 지인을 통해 원고청탁이 들어왔다.
9월쯤 원고를 한 번 보냈는데, 문체가 전체와 조화를 못 이뤄 다시 써야 했다. 그 후 몇 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지난해 11월쯤 <말>로 직장을 옮길 무렵 원고를 넘겼다.
일주일 전쯤 출판사에 전화를 했더니 발간되었단다. 그래서 오늘 출판사에 들러 책을 4권 받아왔다. 마침 책이 다 떨어졌고, 원고료는 3월말쯤에나 준단다. 그래도 이름이 찍힌 책을 받아드니, 마음이 좀 들뜬다. 그냥 워밍업 한 셈 치자고 스스로 다독거린다. 본격적인 시합은 이제 준비해야 되지 않겠냐며. (19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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